욕조에 민감하다.
처음에 이 집을 지을 적에 시공사놈들한테 빡친 일들이 몇가지가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욕조 문제다.
사모님은 당초에 욕조를 두고 싶어 하셨다. 그런데 막상 지어진 집은 욕조가 없이 샤워공간만 덜렁 있는 것 아닌가?
어찌된 영문인지 책임자와 이야기를 했더니만 우리가 욕조를 뺀 걸로 이야기 했다는 개소리를 시전하는 것이다.
그럴리가 있나. 우리는 당시 아드님이 어렸기 때문에 욕조가 반드시 필요했고, 욕조를 옵션으로 넣을지 말지를 아예 논의한 적이 없다. 즉, 시공사에서는 우리에게 욕조문제를 체크한적도 없고 우리는 설계도면상에 욕조가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욕조가 들어가는 줄 알고 있었다.
설계도상에 욕조 그려져 있지 않느냐고 하니 별 반론을 못한다.
그러나 어찌하랴..우리 단지에는 부엌에 동쪽으로 가야되는데 서쪽으로 간 집도 있다는데, 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다시 집을 짓는다면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텐데..
더 엉망진창이 만신창이가 아닌걸 감사하며 간이욕조를 뒀었는데 아들이 제법 크기도 하고 해서 욕조를 바꾸기로 하였다.
원래는 벽돌이나 타일로 벽을 쌓아 조적해서 욕조를 만들까?? (물로 이건 전문가를 불러서) 라는 생각도 했지만 위험하기도 하고 돈도 많이 들거라서 포기.
이번에 그럴싸한 접이식 간이욕조를 구매했다.
홈스월드 프리미엄 접이식 반신욕조 대형 뚜둔!
크기가 제법 크다.
이것이 꺼내놓은 모습이다. 벽면이 실리콘이나 고무처럼 되어 있어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이즈는 대형 답게 어른이 들어갈 수 있다.
이번에 욕조를 바꾸면서 사모님의 가장 큰 기준은 다리를 뻗을 수 있느냐!! 라는 것인데 충분해 보인다. 다리뻗는게 소원.
곰돌이 같이 생긴 물막이도 있고,
이런저런 욕실도구가 들어 있는 브라운 곰탱이 주머니 파우지??
호스는 좀 쓰잘데기가없는 듯 하고.
같이 들어있는 결합해야할 부자재들.
밑둥가리 모습이다. 다리를 접고 펼 수 있어서 부피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그 이전에 쓰던 욕조는 작지만 접을 수가 없어서 욕실에 세워두면 제법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요녀석은 많이 두께를 줄일 수 있도다.
펼쳐본 모습, 다리를 편 다음에 밑판을 힘껏 밀면 뿌캉! 하면서 욕조가 탄생한다. 저기에 이제 물을 콸콸콸 붓고, 버블버블하고 다리를 뻣도 눈누난나 하는 것이지.
크...상당히 사이즈있고 좋네. 이름은 반신욕조지만 그냥 일반 욕조사이즈라고 해도 될듯 하다.
욕실에 위치시킨 모습이다. 크...사이즈도 딱 맞네 그려. 사모님의 숙원사업이 이루어진 날이다.
쓸때는 저렇게 펼쳐서 물을 받고 목욕을 할 수 있고, 사용 후에는 물을 뺀 다음 접어서 벽에 기대어 놓으면 되니 매우 만족할만하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괜찮다.
얼어죽을까봐 화분도 걸어놨는데 좀더 화장실을 예쁘게 꾸며놓을 필요는 있겠다. 뭔가 어울리도록.
아마 이것도 사이즈별로 있는 모양인데 욕조를 공사하기는 부담스럽고 자주 쓰지 않느다면 이런 접이식으로 되는 반신욕조를 놔도 괜찮을 것 같다. 다리도 뻗을 수 있고, 일반적으로 있는 욕조 사이즈와 비슷하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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