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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서

복숭아술 담그기 망한거 같아요. 실패

by 키레네00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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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술을 담궜는데

 

복숭아 한박스 사놓은게 더운 날씨로 인해 상태가 영 애매하게 되어 가고 있었기 때문에 이걸 어찌할까 하다가

 

술을 담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백도로 담그는 건지 천도복숭아로 담그는건지 명확하게 인터넷이 안나와있던데.

 

대체로 인터넷에서는 천도복숭아로 담그는 거로 검색이 됩니다.

우리집 복숭아는 백도...그리고 상해가는 녀석들..흠..

 

뭐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진행!

 

평소에 우리집에는 보리수 열매가 많이 열리고 있어서 매년 술을 담그고 있는데, 

 

보리수 열매로 담근 술 맛은 매실주처럼 아주 맛있다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복숭아술이 정말 달콤하고 맛있다고 해서 생각난김에 한번 기대해보며 담궈보기로 합니다. 

보리수술 담근 병을 다시 깨끗이 닦아내고 상태가 메롱인 복숭아들을 상한 부위를 잘라내줍니다. 상태가 많이 안좋군요.

 

그래도 멀쩡한 부위로 병에 담가주니 그런대로 그럴싸 하긴하던데.. 병에 담아줍니다. 

 

몇일만 지나면 죄다 버릴 판인데 기왕에 술로 담그니 이 얼마나 좋은가!! 라고 하며 룰루랄라 하며 담궈준겁니다.

 

 

복숭아를 채워넣고 미리 사놓은 담금주를 콸콸콸 부어줍니다. 

 

25%짜리로 하는데 30%짜리도 있지만 소주맛이 너무 쏀건 싫어서 적당히 25%에서 타협한 것입니다. 

 

시원하게 콸콸콸 부어주면 끝.

 

인터넷에서 다른 글들을 검색해보면 레몬을 같인 넣어준다 어떤다 하던데 레몬따위는 없으므로 통과.

 

 

이렇게 담궈준 날이 8월7일입니다. 

 

 

그리고 날짜가 좀 지납니다. 색도 좀 변하고.

 

맛이 있는건가 중간점검. 국자로 한술 퍼 먹어보는데,,,(침이 닿으면 안됨.)

 

어랏...달콤한 복숭아 향이 안나고

 

뭔가 상한 부분을 베어먹은 듯한 맛과 알콜의 조합이 영...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시간이 좀더 지납니다.

 

그냥 그대로 맛이 굳어지는군요.

 

기대했던 달콤한 복숭아향은 저세상 어디가에 있는 거 같습니다.

 

  • 역시 상한 복숭아를 잘라 넣었어도 상한 맛이 남아버리는 걸까요?
  •  
  • 아니면 백도가 아닌 천도복숭아로했어야 되는 걸까요?
  •  
  • 레몬을 안넣어서?
  •  
  • 설탕을 안넣어서??(설탕맛으로 채우는거 별로인데..)

 

 

뭔가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맛이 영 복숭한 상한거 깨물었을 때의 맛이 남아서 

 

재료상태의 문제인 듯 합니다. 

 

혹시나 하고 좀더 묵혔다가 먹어도, 더 묵혀도, 더 묵혀도...

달콤한 복숭아 향은 나지 않습니다.ㅡ.ㅜ

 

실패한듯 합니다. 다음에는 좀더 싱싱한 재료로 해봐야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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