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우리집을 전원주택이라고 별로 말하고 싶지는 않은데, 여기가 그렇게 전원은 아니어서 전원주택이 주는 어감과는 다소 다릅니다.
요새는 어차피 전원주택이라는 말보다 타운하우스라고 광고를 떄리그등요.
정확히 정의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요 동네에서 요런 단지들은 타운하우스단지로 홍보하니까..뭔가 좀 어색하긴한데 타운하우스라고 할지, 단독주택이라고 할지...
여튼 주택에 사는데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벌레가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5월달에 곤충 찾으러 충주 목계솔밭으로 간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떄만 해도 쓸만한 곤충들이 거의 없습니다. ㅡ..ㅡ
옛날 어렸을 적에 할머니가 사시던 시골집이 있었는데, 아궁이에 불떼고, 창호지문이 달려 있던 그런 오래된 집이었는데요. 당연히 방충망 같은 것 따위는 없는 집이었죠.
여름에는 낮에 파리들이 늘 날라댕겼어요. 낮잠이라도 잘라치면 자꾸 다리같은곳에 파리가 앉아서 제대로 누워있기가 힘들었습니다.ㅡ.ㅜ
천장에는 늘 날파리 잡는 끈끈이 테이프같은게 놓여 있었죠. 그럼 그런 집에서 잘 때는?? 모기향 피우고, 파리나 모기 다 잡고 잡니다. 어차피 취침하는 작은 시골 방만 조지면 되니까요.
그리고 할머니 살아계실때 추억중 하나는 바로 방충망으로 된 텐트같은걸 치고 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새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에도 그렇게 살까요? 전혀 아니죠.
집안에는 벌레가 거의 없습니다. 아파트라고 해서 벌레가 없나요? 거의 없지만 있긴 있죠. 마찬가지로 주택도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여기에는 바퀴벌레같은 해충은 보이지 않습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는 노후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바퀴벌레들이 꼭 있었습니다.
집 내부는 사실 걱정할게 없고,
마당 외부에는 곤충들이 있습니다. 벌레라기 보단 곤충.
화단도 가꾸고 하다보면 꽃을 찾아서 꿀벌이나 나비종류들이 제법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노리는 사마귀들도 있고요.
여름에는 잠자리들이 날고, 매미가 울고, 사슴벌레나 풍뎅이같은 것들도 보입니다.
마당 잔디밭에는 방아깨비들이 뛰어다니고, 비온날에는 작은 개구리도 간혹 보입니다. 어디서 나타나는지...
물론, 밤에 등불에는 나방이나 날벌레들도 꼬이기는 하는데, 밤에 마당에 오래있을 일은 아니니까요.
지금은 이런 꽃들은 모두 지고 없지만, 꽃과 어울리는 곤충들이 보이기는 합니다. 아주 없지도, 그렇다고 바글바글 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외부엔 모기가 조금 있습니다. 저녁에 마당에 나와있으면 간혹 모기에 물리기도 하는데 그정도는 자연스러운 정도죠. 아파트도 공원에 나와있고 나무나 풀이 많은 곳엔 모기가 좀 있잖아요.
올해들어서 노래기와 대벌레가 창궐한다고 뉴스에도나오고 했는데, 온라인에서 올라오는 사진처럼 바글바글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어쩌다 눈에 띄는 정도. 심한 곳은 빗자루로 쓸고 약치고 해도 매일매일 바글바글하다고 호소하는 글도 있었고, 아파트 벽을 바글바글 타고 올라가는 사진들도 돌고 했었는데 뭐 그정도는 아닙니다.
환경적인 요인도 조금 있을겁니다. 산속 숲에 가까우면 곤충들이 좀더 다양하게 많이 출몰할 것이고, 낮고, 도로에 가깝고 나무가 많지 않은 도시적인 환경이면 좀 적고 하겠죠.
마당에 곤충이 있어서 초딩 아들이 매우 좋아합니다. 낮에 맑은 날은 집에서 곤충잡는게 일이죠. 올해는 비가 많이왔지만 5-6월만해도 빨리 여름이 되서 곤충 많아지길 기다리는 아드님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5-6월에는 나비종류 조금 있고 곤충이 거의 별로 없었습니다. 잠자리든, 방아깨비든간에 7월넘어가야 좀 나타나죠.
집 마당에는 항상 초딩 어르신의 채집통과 잠자리채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언제든지 괜찮은 곤충을 보면 튀어나갈 수 있도록요.
결론적으로 집 안에서 벌레 만날일은 별로 없고 마당에는 곤충들이 좀 있다..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그것도 질색 팔색할정도로 싫은 사람이라면 못살겠죠. 어느정도 마당에서는 용인이 되어야 주택에 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힐링하며 살려고 왔는데 스트레스만 받으면 안되죠.
그래도 바퀴벌레 안나오는게 어딘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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