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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서

코로나 시대, 거리두기 2.5단계 주간 초등학생 아들 육아 일상.

by 키레네00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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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이야기입니다. 

 

올해는 직장인들은 물론이거니와 학생들의 삶도 크게 달라졌는데요. 

 

우선은 학교를 거의 못갔죠. 살다살다 이런 사태는 처음 겪습니다.학교를 안가다니..

 

(부러운데??)

 

..가 아니고, 올해는 그냥 다 엉망진창입니다. 

 

 

 

아들은 지금도 방학인줄 압니다.

맨날 방학인데 왜 공부를 하냐고 항변합니다.

 

아니..뭐 공부를 하는게 없는데..

 

 

초등학교 2학년같은 저학년의 경우에는 엄청나게 밀접해서 원격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출석했다고 셀프 확인을 하네요.

 

자택에서 교육을 하고 계신가요??

 

학교는 안보내도 학원은 보내는 집들이 많더라구요. 

 

학교 의무출석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것 같습니다만 제가 사는 지역인 경기도 용인은 월요일에 출석을 하고 나머지는 희망시 보내고 있습니다만, (맞벌이 등등의 상황으로 인해)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는 상황이 되서 지금은 저학년의 경우 그런거는 거의 안따지고 학교에 안가는 모양새입니다. 원래 월요일은 의무출석일인데, 지금은 뭐 전혀 안지켜지는거같습니다. 

 

지금은 딱히 휴교다 뭐다 그런 얘기는 없고 자율처럼 되버렸습니다.

개판입니다. 

 

 

학교에 보낼 때는, 

짧은 방학 전만 하더라도 아침이면 시리얼에 우유말아주기 또는 토스트로 대강 아침을 해결하고

 

초딩 옷을 입힌다음 차에 태워서 학교에 데려다주고 학원 들러 학원차로 돌아오면, 

 

집에서 같이 놀거나, 친구네 집에 가서 놀거나, 하는 일상이었습니다만, 

 

코로나 확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요즘 다시 학교도 쉬고, 집에서 칩거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원도 가지 않고요.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날이 대부분입니다. 

 

친구들과도 왕래가 끊겼습니다. 서로 조심하기도 하고요. 

 

애가 왕따가 됐습니다.

 

지금은, 계속 집에 있으므로,

 

 

오전에 EBS방송으로 수업을 시청합니다. 

 

초딩 아들은 이게 2학년 수업인지 1학년 수업인지도 잘 모르고 그냥 봅니다. 

 

그리고 학습 꾸러미라는 것에 맞춰서 과제 비스므리하게 작성을 합니다. 

1학기때 정말 열심히 시키고 최대한 작성해서 보냈는데, 담임이 검토를...(안했겠지만, 아들한테는 선생님이 다 지켜보고 있다고 얘기해야겠죠)

 

2학기 교과서는 받아오긴 했는데 당최 이걸 쓰는건지 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EBS방송에서 교과서를 이번주부터 쓰긴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방송 시청을 하는 동안.

 

 

저는, 오전에는 1층부터 3층까지 청소기를 돌립니다.

(저희집은 3층 주택입니다. 청소하고 나면 무릎이 나갈거같습니다. 운동이라고 세뇌합니다.)

아, 물론 아이가 방송을 시청할 때는 다른 걸 합니다. 수업시간 중간에 30분의 텀이 있는데 고런때 말이죠. 

 

물걸레포로 물칠을 해주고, 빨래를 돌리고 건조기 돌리고 개줍니다.

 

그럼 대략 10시반~11시쯤 됩니다. 아 어제 먹고 안치운 설거지도 합니다. 

 

상담요청 들어온게 있으면 서류를 작성하고 메일로 보내주고, 블로그도 합니다.

 

초성게임?

아들 EBS 시청이 끝나면 학습꾸러미 나머지 부분을 작성하게 하고 검사합니다. 

 

EBS는 초딩 수업에서 두타임만 진행해줄 뿐입니다.

 

나머지는 쓰고, 풀고, 그리고 하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2학기 학습꾸러미에는 교과서를 보게끔 안되있는건지 페이지 표시가 없었는데, 이번주부터는 교과서를 쓰긴 하네요. 

 

학교를 보내더라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할거기 때문에 

 

수업에서 담임선생의 역할은 무엇인가 잠깐 고민을 해봅니다. 

 

학교가더라도 그냥 같이 방송을 보는 거라고 합니다. 

 

 

점심에는 메뉴를 쥐어짜내서 밥을 먹이는데

 

맨날맨날 먹는게 고민이죠. 메뉴 쥐어짜기. 오늘 뭐해먹지. 맨날 그런 고민.

 

결정적으로 초딩 어르신이 밥을 해주는대로 잡숫는것도 아니고요. 

 

초딩밖에 안된녀석이 골벵이, 초밥, 간장게장. 뭐 이런거 좋아합니다...ㅡ.ㅡ

 

하아...간장게장. 

 

얼마전에 골벵이 노래를 부르셔서 골벵이를 얹은 열무김치국수를 해먹었습니다.

 

평소에는

먹어도 엄청 편식을 하기 때문에 밥과 나물과 채소, 고기, 계란 등을 볶아서 볶음밥으로 해주거나

 

아니면 비빔밥으로 해줍니다. 안그러면 채소류를 섭취할 일이 없습니다. ㅡ.ㅡ

 

골고루 멕일려면 그 방법 뿐입니다. 

 

귀찮으면 그냥 라면 끓여줍니다.(애엄마가 보면 안되는데..)

 

 

 

밥먹고 오후에는 놀아줍니다.

 

일정부분은 TV를 보게 하는데 안그러면 내가 뭘 할 시간이 없습니다. 

 

도라에몽 극장판 맨날 본거 또보고 본거 또 봅니다.

 

근데 도라에몽 이거 좀 비교육적인거같은데..ㅡ.ㅡ??

 

맨날 엄마 놀리고 골탕멕이고 소리지르고 괴롭히는 캐릭터에 요령만 부리는 주인공에..

 

 

 

 너무 오래 보게하면 애엄마한테 뒤지게 혼날 수 있으므로 (내가..)

 

책도 보게 하고 구구단과 곱샘도 알려줍니다.

 

....알아먹질 못합니다. 

 

구구단만 몇달째 하고 있습니다. 애가 점점 바보가 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8월 말에는 비가 안온날 몇일은 마당에 초대형 간이수영장으로 집터파크 개장도 해서 물놀이도 하고

 

홈캉스 느낌도 좀 내고 했습니다. 

 

3.6m가 넘는 대형 풀장이라 무겁고 물도 많이들어가지만 그런대로 잘 써먹었습니다. 

 

날이 서늘해지기 전에 몇번 더 우려먹어야죠. 

 

물놀이 중에 꿔먹는 고기가 젤루 맛있죠. 라면이랑..(후릅)

 

친구와 놀지 못해서 제가 봐도 짠합니다. 

 

맨날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안되냐고 매일 17번쯤 물어봅니다.

 

그럼 제가 오늘의 코로나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해줍니다. 매일.

 

친구네 집에서도 꺼리는듯 해서 신경쓰이고 서로 민폐가 될까바 어디 보내지를 못합니다. 

 

근데 또 동네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들끼리 몰려다니는 아이들도 있어서 참 거시기 합니다. 

 

저녁이 되면 다시 쥐어짜낸 메뉴로 저녁을 먹입니다.

 

그럼 엄마는 언제오냐고 27번쯤 물어봅니다. 30번쯤 물어볼때 엄마가 퇴근해서 돌아옵니다. 

 

애보다 내가 더 반갑습니다. 

제가 늘 야근에 지방다니고 할 때, 맨날 사모님이 언제오냐고 왜 묻는지 이제 알것 같습니다. 

 

짧은 대화와 애와 함께 놀아줍니다. 맨날 셋이서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를 합니다. 가상현실상황극 놀이

 

그리고 찡찡대는 애를 어르고 달래고 위협해서 씻기고 재웁니다. 

 

애가 잠들면 TV나 웹툰을 봐야지... 또는 할일을 좀 해야지..하고 생각하고 애가 잠들기를 기다립니다. 

 

눈떠보니 다음날입니다. 

 

젠장. 또 실패.

 

 

 

(백신개발과 코로나 극복을 어서 기원합니다. 토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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