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DM을 외국인이 왜 말을 걸어? 로맨스스캠 사기

외국인 인스타그램 DM사기

 

인스타그램을 하긴하지만, 별로 잘 안하고 멘트도 거의 잘 안붙이는데, 

 

어떤 외국인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결과적으로 차단 때리고 삭제를 해서 내용은 없는데, 

 

동양인 같은데 영어로 말을 걸길래 난 당당하게 한국어로 대답해 줬다.

 

"누구여?"

 

내 얼굴따위도 걸린 적 없는 인스타에서 게시글도 몇 없는데, 아저씨인 나한테 말을 걸다니??? 좀 이상하잖아.

 

그때는 실체를 잘 몰랐지만 직감적으로 이거 피싱같은거구나..하는 느낌이 빡 왔다. 

 

www.yna.co.kr/view/AKR20180911086400797

[카드뉴스] "외국인 의사라더니 알고보니 사기꾼"…로맨스 스캠 주의 | 연합뉴스

 

자기는 어디사는 누구고,,(마카오였나?? 쭝국인..) 나더로 서울사느냐, 몇살이냐..이런걸 묻길래 

 

이미 이건 비정상적인 접근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차단 각을 재면서보니

 

그런 너는 몇살이냐고 물으니 28인가..29인가..라고 답한듯.

 

나는 00살 먹은 결혼한 뚠뚠한 아저씬데 나한테 왜 말 걸었냐??라고 물으니

 

뭐 친구가 하고 싶어서라던가 머라든가....이상하잖아..수법이 너무 허술해서.

 

쭝국에 십수억 넘는 친구 후보들 있는데 왜 한국에 있는 삼촌뻘 아저씨한테 말을 거냐 니 또래랑 놀아라,  하고 

 

차단 멕이고 끝을 냈다. (워...이걸 영어로 내가 쳤다니..)

 

그러고나서 검색을 해보니까 이런 경우가 많은 모양이다. 외국인들까지 그렇게 들락날락하는지를 사실 몰랐다.

 

그런데 이런 허술한 수법에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아니 이런걸 전혀 못들어본 나도 알겠는데,

 

왜에에??

 

일부러 이런 사람들과 계속 얘기를 해봤다는 사람가도 있는데, 굳이 그럴필요가...

 

온라인에서 사람만나는 사람들 자체를 쉽게 신뢰를 안하는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정상적이고 좋은 분들이 많겠지만, 우리가 얼굴보고 대화하고 상황을 겪으며 신뢰를 쌓은 관계가 아니잖나.)

 

현실에서의 주변사람들과 신뢰를 저버리고 상대가 누군지도 모를 온라인에서 "소통, 소통해요~"거리는 사람들 혐한다.

 

랜선에서 만나 하는 대화는 엄밀히 말하는 휘발성강한 정보교환이다. 

 

아니면 아무런 인간관계의 책임같은것이 없는 자유로운 드립의 장?

 

특히 이들이 이성적 관심을 보이면서 접근을 한다는데 남녀 안가리는 모양이다. 

 

일면식도 없는 외국 이성이 말을 걸면서 돈이 많은 척. 잘생긴 척. 등등 해사면서 친해진 다음에 온갖 이유를 들어서 돈을 받아내는 모양이다. 

 

물건을 보낼건데, 착수비가 필요하다거나, 한국에서 물건을 받아주면 얼마를 준다거나, 명품 선물을 보낼건데 돈 얼마만 부쳐달라거나 가지가지인가본데, 아니면 주한미군인데..라면서 신분을 믿게끔 속인다거나..

 

결론은 돈 보내줘. 

 

그런데 진짜로 여기다가 돈을 보내는 중생들이 있는 모양. 

 

하긴, 온라인 방송에서 BJ나 스트리머, 일명 여캠들한테 수천만원이나 수억원씩 별풍선 또는 후원을 쏴주는 사람들도 있는데..

 

유사 연애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 자신과 특별한 관계라고 느끼는가보지? 랜선에서 썸타는 느낌 받는건가..?

 

로맨스스캠이라고 뉴스에 나왔던 몇몇 사건들이 있다. 아이돌출신 스트리머는 대략 10억원어치 후원과 금품을 받으면서 만나놓고 우린 남녀관계가 아니다. 남자가 착각한 것이다. 라고 몰았다가 뉴스에 나오면서 사과한 사람이 생각나는군. 피해자는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구했다. 여자는 사과를 하긴했고, 더이상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먹튀논란에도 여기저기 방송하면서 잘 사는 듯.

 

인간관계에서 제대로 된 사과는 받기 쉽지 않지...

 

어떤 사람은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데 후원을 많이 쏴주면서 개인적으로도 연락을 주고받고 했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몸을 다쳐서 일을 쉬느라고 돈을 못쏴주니까 여자가 남자더러 요새는 왜 자기 방송보러 안오냐고 했던 모양이지??

 

그래서 돈이 없다고, 그동안 수천만원 많이 쏴줬으니까 치킨쿠폰 하나만 쏴달라고 했더니 차단당했다던 눈물겨운 썰을 본게 생각난다. (진짠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건들에서 보이듯이 여자 스트리머들은 평소 말을 어떻게 했는지에 전혀 무관하게 그 피해자를 이성으로 생각하고 대한 적이 단 1도 없다. 나중에 오빠가 착각한거고 오해한거라고 하면 땡일 뿐!

 

결국에 인스타그램이든 별풍선 사기든간에 기본맥락은

 

이성감정, 유사연애, 온라인 썸, 그리고 그것이 벌어지는 이유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다. 

 

사고력보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앞서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정상적이지 않은 이성적 호기심이 없으면 이상한 일은 시작도 안되며, 그걸 이용하려는 부류도 들이밀 바늘구멍이 없다.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도 알기 때문에 계속해서 매력을 어필하려고 하고, 같이 살다시피하는 애인이 있어도 결혼할 사람이 있어도 심지어 이미 자녀가 있어도 없다고 한다.

 

아니 있다없다 딱 말은 한적이 없으니 거짓말이 아니라고 한다. 

 

헙!! 너와 내가 귓말로 주고받은 드립은 썸이 아니었던고야?? 그런고야?? 내가 보내고 쏴준 돈들과 나의 도움들은 이성적 관심으로 받은게 아닌고야??

 

당한 것도 잘못이라고 비난 식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당한 사람들도 사실은 그렇게 좀 친해지다 팬이나 친구로 위장해 주변에 있다보면...이라고 생각해봤지????..(이하 생략)

 

그냥 조금 이쪽저쪽 모두 이해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외국인 인스타 DM받은게 생각이 나서 온라인 로맨스스캠은 왜 벌어지는가 생각해보다가 개인적인 아무말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