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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보고서

아무말] 삼일절 기념 오늘날 친일이론과 뻘소리에 대해 더 얘기해보자. 두번째.

by 키레네00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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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딱히 친일파 후손도 아니고 딱히 보수우파를 표방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굉장히 친일이론에 자신도 모르게 동조된 사람들이 꽤있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친일이론은 절대로 대놓고 반일이나 친일을 하지 않는다. 굉장히 중립적인 가면을 쓰고 다가오기 때문이다. 

 

일본제국주의, 일제가 조선을 지배하면서 여러가지 근대적인 성과를 이뤘고, 해준 일들이 많이 있다고 홍보하던 멘트는 정말 구식 옛날 방식의 이론이고, (택도 없는 얘기지만)

 

오늘날 주로 말하는 키워드나 문구를 바탕으로 한 그들의 이론 몇가지를 정리해보자면 앞선글에서도 몇가지 얘기했지만.. 다음과 같다. 

 

(우선 지난 글은)

[아무말 보고서] - 아무말] 3.1절이니까 21세기형 친일파에 대해 한번 얘그해보자.

 

아무말] 3.1절이니까 21세기형 친일파에 대해 한번 얘그해보자.

친일파는 광복이래 늘 대한민국의 주류사회 상류사회에서 현재까지 단 한번도 내려온 적이 없다. 친일파 문제가 현재 우리사회의 모든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직간접적으로 끼치고 있기 때문에

kirene-life.tistory.com

 

그들의 21세기형 친일이론 논리는

 

반일이 아니라 극일을 해야한다??

 

이건 힘을 길러야 된다는 얘기와 같은맥락인데 힘을 길러서 일본을 이겨야 한다는 뜻이다. 그냥 힘을 길러야 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남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가 왜 힘이 약해서 당할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해야한다는 전제를 앞에 꼭(!!) 붙인다. 

 

왜 그런 전제를 붙일까? 간단히 말하면, 저 말은 쉽게 말하자면, 우리에게도 약한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이건 성폭행 당한 피해자에게 왜 옷차림이 그랬느냐. 왜 저항하지 못했느냐고 책임을 지우는 것과 같다. 

 

사고 피해자에게 왜 그자리에 있엇느냐. 왜 날라오는 차를 민첩하게 피하지 못했느냐고 말하는 것이다. 

 

멀쩡한 집을 탈탈 털린 피해자에게 왜 잠금장치를 이중 삼중으로 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것이다. 

 

이게 식민사관에서 말하는 타율성론이나 정체성론과 사실상 같은 논리다. 

 

당시 조선은 힘이 없었기 때문에, 또는 발전하지 못한 사회였기 때문에 라는 전제를 깔아주고 

 

더 강한 더 발전된 일본의 지배가 합리화 된다거나 자연스럽다는 의미를 진짜 말만 살짝 바꾼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현대 일본이나 보수우파로 자처하는 스피커들과 이해관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재생산, 전달하는 부분들이 많이 우려스럽다. 

 

즉, 국력을 키워야 된다고 하면 되지, 굳이 당시 우리사회가 약했기 때문에 일본의 전쟁범죄나 침략범죄보다 우리가 먼저 잘못이라는 논리는 심각하게 잘못된 친일이론의 알맹이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역사학에서는 내재적 발전론이나 수탈론을 토대로 하여 일제의 식민지배 범죄를 정면으로 반론해 왔었는데

 

어느순간 일제강점기의 식민사관을 그대로 가져와서 리메이크한 식민지근대화론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이 주로 경제학 계열에서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들이 일본과 커넥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일종족주의로 유명한 그쪽인사들이다. 

 

무슨 통계같은걸로 막 가지고 나오는데 그 당시 통계를 들먹이면서 당시에 일본지배로 인해 근대화되었다고 하는 식이다. ㅎㅎ

 

이런걸 일일이 반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건 반박하고 반론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논리적으로 반박을 대반박하는게 이사람들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저 일본의 스피커역할을 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으면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

 

문제는, 이 사람들의 논리에 동조되는 일반인들을 걱정하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이 숫자로 역사학자를 흉내내려고 하면 이런 사단이 생긴다.

 

 

남북분단 현실에서 일본이 가진 국방정보능력을 한미일동맹을 통해 "활용"해야한다?

 

이 논리는 그 뭐냐 지소미아라고 불리던 한일군사정보비밀보호협정..하 이름도 드럽게 기네 이걸 파기하네 마네 하는 논란이 전에 있었잖은가?  이 내용의 골자는 상호 (주로) 대북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법적 토대인데, 당시 TV토론에서도 이 협정의 실효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언급되었었다.

 

이 협정은 그 현재 구치소에 계시는 모 지도자께서 물러나시기 직전에 미국의 요청으로 후다닥 체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일의 정보보호협정은 미국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이다. 왜??

 

위성정보를 제외하면, 대북정보를 가장 빠르고 먼저 알 가능성이 높은 것은 한국정보니까. 미국입장에서는 한미일 정보의 삼각 환승할인이 갖춰지지 않으면 번거로웠던 것이다. 단적으로 김정은이 쏘아올린 작은공을 한국이 먼저 알까? 일본이 먼저 알까?

 

당시 TV토론에서 언급된 한일 정보교류는 일본이 한국에 요청한 건이 대다수였다. 즉, 저 협정의 수혜자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고, 일본이 한국정보를 더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한발 물러서서 한국에서는 미국과의 관계도 있고 하니, 딱히 이득이 크게 없다 하더라도 삼국의 관계유지 차원에서 저 협정을 맺었다고 쳐보자. 그닥 쓸데는 없는데 그냥 미국이나 일본 3국의 관계와 신뢰차원에서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저런 비스므리한 협정들이 몇개가 더 있는데,

 

지소미아 정보협정 다음에는 한일상호군수지원협정이다. 

 

데이터만 오고가는게 아니라 군수물류까지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게 하겠다는건데 이런 협정들 얘기 나온게 벌써 한 10년은 되는거 같다. 

 

군수물류 다음엔 뭐겠는가? 몇단계를 더 거친 최종단계에는 자위대의 한반도 상륙 아니겠는가??

 

미국도 이쯤되면 여기까지왔으니 그냥 넣어줘~ 이렇게 나올 수 있는것이고. 

 

이걸 또 찬성하는 사람들도 바글바글하겠지만, 일본은 유사시에 군대를 한반도에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역사를 조금 배워본 사람은 일본이 조선에 군대를 보내게 되는 과정을 떠오르게 될 것이다.

 

이런저런 협정을 이런저런 구실로 맺더니만, 이런저런 핑계로 군대가 막 들어왔었지. 

 

강화도조약부터 한일합방조약까지 그 조약들을 추진했던 사람들의 논리가 어떠했는지를 살펴보면 오늘날의 친일 이론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다. 

 

일제시대 친일파들이 태어나보니 일본인으로 태어났는데, 일본인으로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한게 무슨 잘못인가???

 

이건 정말 개소리중의 개소리다. 

 

앞선 글에서 친일 물타기 이론 중에서 아두 대표적이고 악질적인 논리다. 

 

요새 친일 하면 가장 취약한 정치집단에서 반론으로 한다는 소리가 우리만 친일했냐?? 쟤들도 친일했다. 그당시 친일안한 사람이 어딨냐??!! 이건데,.,,,

 

유튜버들 중에도 대부분 자신은 중립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런 소릴한다. 

 

대표적으로 다카키 마사오로 유명하신 그분이나 일본군으로 재직한 고위 장교들이나.. 얼마전에 타계하신 백선엽장군의 친일행적이나.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

 

태어나보니 일본인으로 태어났는데 일본에 충성한게 무슨 죄냐..라는 말을 싸지른다. 

 

그럼 한가지를 명확히 전제해야한다. 그당시 일본정부가 조선인들을 완벽히 일본인으로 동일한 인정을 했는가? 그렇다고 할 수 있는가?

 

딱 한가지만 얘기하겠다. 일본내에서는 봉건적 악습이라면서 1880년대에 폐지된 태형이 조선에서는 조선태형령, 조선감옥령, 조선형사령 등의 차별정책으로 유지되었다. 근대화라는 명분은 어디로 둿냐 이소ㅔㅐㅀㄴ;ㅏㅣ얼

 

이런건 이루 말할 수도 없을 정도고.

 

그럼 실제 당시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사람들, 또는 일본내에서 태어난 조선인 2세들은 대체로 조선인임을 잊고 일본인으로 순응하거나 동화되어 살아갔는가?

 

딱 한명만 애기해보자. 

 

손기정. 1912년생. 태어나보니 나라가 일본이다. 

 

그는 마라톤으로 일본국적으로 우승을 했다. 

 

하지만 그는 외신기자들에게도 한글이나 영어로 사인을 했고, 한반도그림을 그려넣었고,

자신은 조선인임을 설명하려고 했다...라고 한다. 

 

이사람이 딱히 독립운동을 하거나 한건 아니지만, 스포츠스타로서 일본의 지배하에서 괜찮은 삶을 살수도 있었는데

 

은근히 삐딱선을 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인으로 태어난 그당시 한 젊은 청년의 태도다. 

 

그냥 뭐 그렇다고. 

 

그당시 일제에 순웅한 삶을 살았다고 해서 친일파로 규정되는 것은 아니다. 

 

친일인명사전이나 광복직후의 반민특위, 반민족행위처벌법에서는 친일파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그때당시에 본 친일파와 현대 친일인명사전에서 본 친일파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일본인으로서 열심히 살았다고 해서 친일파가 아니라.

 

반민족행위, 일제통치에 적극 협력해서 한국인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행위,

그에 대한 대가로 작위나 재산을 취득한 행위 등등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원 자발적 지원으로 이뤄지고 조선인을 악랄하게 학살한 간도특설대 출신 군인들은 간부 병 구분없이 전원 친일파로 규정되는 것이고 백선엽은 그 규정에서 벗어날 수 없다. 본인 스스로도 간도특설대 복무상황에 대해 조선인으로 조선을 때려잡게하는 이이제이의 형국이라고 언급했다. 

 

혹자는 간도특설대가 싸운 대상은 중국계라는 둥. 실제로는 독립군과 전투도 치루지 않았다고 하는 둥 멍멍이 소릴 내는데 백선엽이 자기 회고록에서 다 불었어 임뫄.. (백선엽의 한국군시절 한국전쟁에서의 공로여부는 논외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쓰자니 한도끝도 없네.

 

이상한 객관성을 가면으로 쓴 말만 살짝 바꾼 친일이론에 호도되지 않길 바랄뿐. 

 

여기서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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