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 3.1절이니까 21세기형 친일파에 대해 한번 얘그해보자.

친일파는 광복이래 늘 대한민국의 주류사회 상류사회에서 현재까지 단 한번도 내려온 적이 없다. 

 

친일파 문제가 현재 우리사회의 모든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직간접적으로 끼치고 있기 때문에 친일파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친일파의 후손들에 대해 다룬 아주 괜찮은 방송이 있었는데, 거기에 따르면 친일파의 후손들은 자신들끼리도 주요 혼맥으로 이어져 있다. 이는 정치, 경제, 문화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 한국사회를 그대로 쥐고 있다. 

 

주요 재벌가만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친일파와 무관할지라도, 이런저런 혼맥으로 친일파 가문과 엮여 있는 것이다. 

 

반일종족주의라는 것을 내세워 돈벌이를 하러 댕기는 노인네가 하나 있는데, 아마 그것을 자신의 노후대책으로 삼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을 아무리 당연한 이야기를 학문적으로 반박하려고 한다 한들. 이것은 끊이질 않는다. 왜냐면 지금의 국내 친일 이론은 반일감정을 비판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냥 돈벌이이기 떄문이다. 

 

나는 스스로를 보수 우파라고 하는 진영에서 왜 이 친일이론을 빨아주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들의 목적도 그와 같다. 그냥 노이즈. 그 자체.

 

보수정권이 늘 친일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보니 스스로 친일을 빨아주지 않으면 자신들은 공격당할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하는 주장은 아주 간단하다. 나만 친일했냐? 니들도 친일 했잖아!!? 이게 핵심이다. 

 

나만 친일? 너도 친일! 우리모두 에블바디 친일! 오케이?

 

이거다. 그러다보니 자위대행사쯤은 그냥 참석해주는 정치인이 툭하면 어느당이 친일파 후손이 많은지 한번 세어볼까요??라고 하는 것이다. 그시대에 친일 안해본 사람이 어딨냐는 것이다. 독립운동 안했으면 사실 잠정적으로 친일한 것 아니냐는 얼핏 들으면 그럴싸한 논리를 펼친다.

 

그냥 일제의 통치에 순응했다고 친일?????

응~ 아니야. 

친일의 정의는 친일인명사전에 정확히 규정이 되있어. 

논점을 흐리지 마. 

 

그냥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달겨들면 그냥 성공하는 마케팅이기 때문에 학문적, 논리적 반박은 아무리 해봤지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게 동조자 하나둘씩 늘어나면 친일의 개념도 바뀐다. 

 

위안부문제나 강제징용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데 여기에 대한 태도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일단 위안부 성노예나 강제징용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일본인들이?? 놉. 한국인들이 저런 주장을 한다. 

 

심지어 어떤 말도 봤냐면, "사과받을 수 없다면, 그냥 스스로 용서하고 잊고 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라는 식으로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기사에 달린 댓글도 있었지. 

 

꽤나 신선했다. 

 

강제징용에 대해 인정은 물론 배상까지 하라는 법원판결이 나왔지만,. 

 

국내에서부터 이미 글러먹었다. 한일협정으로 개인의 피해청국권이 소멸되었다고 하는 주장. 또는 일본은 당시에 이미 모든 배상을 했다는 주장. 

 

근데 왜 이 주장을 한국인들이 나서서 해주고 있지? 문제는 친일 전문 나팔수들 말고도 일반인들 중에도 이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일본 홍보요원이나 서포터인줄. 

 

참고로 한일협정당시 받은 돈은 불법행위, 반인류행위에 대한 배상금으로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상이라는 단어는 쓰이지 못했다. 

 

어떤 한국인은 일본이 당시 지불한 돈이 당시 일본의 경제능력에 비해 상당한 금액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어마어마한 돈을 우리는 이미 받은 것이다..라고 알아서 스피커역할을 해주는데, 

 

일본이 수십년간 한국에서, 한국을 통해서, 한국인들을 가지고 빨아먹은 피눈물에 비하면 사죄나 배상없이 던져주는 돈은

 

한 가족이 옆집 힘센 가족에게 집과 땅을 빼앗기고 어머니, 여동생, 애인은 그 집에 수시로 성노예로 끌려가고 남자는 강제노역으로 30년쯤 살았다고 치고 그 집 대신에 군대도 다녀왔다고 치자. 

 

그러기만 하면 살지를 못하니까 적당히 대문도 고쳐주고, 쌀도 좀 주고, 전기도 돌아가게 해주고 했다고 치자. 그리고딸내미 취업도 시켜줬다고 치자. 

 

그럼 고마워 해야되는 건가?? 아. 가끔은 잘해준 것도 있어!!라고 합리화할 것인가?

 

오늘날의 친일 이론에 심취된 사람들이 주장하는 2가지 큰 맥락이 있다. 

 

1. 지금 러시아, 중국,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일본 한국의 삼각동맹, 삼국동맹이 공고히 돌아가야 하는 시국에, 국익을 위해 일본과의 관계를 저해하면 안된다!

 

라는게 있고, 

 

2. 그 시절 일본의 침탈을 탓할 것만이 아니라 그때 왜 우리는 침략을 당했는지를 반성하고 이웃나라 비판할게 아니라 우리가 힘을 길러야된다.

 

라는 큰 두가지 맥락이다. 여기서 대부분의 논리가 시작된다. 

 

얼핏 들으면 아주 그럴싸하다. 

 

그런데 놀랍게드 이 두가지 대전제, 큰 맥락은 모두 일제시대 일본이 이땅에 이식해놓은 식민시관, 식민지근대화론과 똑같은 이야기이다. 

 

일본이 식민지배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이론적 장치로 심어둔게 1, 2번 논리인 것이다. 

 

조선은 뭉치지 못하고 분열짓기를 좋아한다는게 당파성론. 즉, 그러한 기본 성향 떄문에 좀더 우월한 일본의 영도아래에 뭉쳐야 한다는게 1번 이야기이고,. 

 

조선은 주변 국가의 영향과 변화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타율성론. 즉, 좀더 강한 이웃 나라에 의해 식민지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더 스스로 힘을 길러야 한다는 논리. 

 

이 두가지 모두 일본이 우리에게 심어놓은 식민지근대화론이다. 

 

그런데 그걸 당연한 듯이 떠들고 있는걸 보고있지나 괴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2번 힘을 길러야 된다는 말은 어디다 붙여도 맞는 말이지만, 우리가 왜 식민지배를 당했는지를 반성해야된다고 하면, 범죄를 저지른 쪽이 나쁜게 아니라 당한 쪽에도 책임이 있다는이상한 이야기가 된다.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왜 거기 서있었느냐는 말을 듣게 한다든지. 

 

성희롱을 당한 여성에게 옷차림은 왜 그렇게 입었는지를 책임지운다든지. 

 

이런 이상한 논리가 펼텨지게 되는 것이다. 

 

범죄를 당한사람에게 당한 너도 잘못한거야! 라고 할 수가 있는건가? 힘을 길러야 되는 것은 맞지만 그 이유가 잘못됐다. 

 

친일파에 대해 계속 써내려가니 머리가 아프다. 

 

이만 정리하자. 아무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