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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서

[뭐해먹지] 편식하는 어린이를 위한 냉장고 파먹기 쉬운 볶음밥

by 키레네00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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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어르신과 코로나 시대를 버티면서 우리의 일상은 차리고 먹고 치우고의 반복이다. 삼시세끼가 하루의 대부분이 되었고 나의 살림살이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매일 3번의 식사. 아침은 그런대로 간편하게 먹는다고 치더라도, (이것도 문제지만) 두끼씩만 잡더라도 매일매일 뭘 해먹는지가 고민중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나 혼자 살면 대충 먹어도 되는데, 초딩 어르신이 계시고 사모님이 항상 살펴보시기 때문에 정말 자취하던 때처럼 대충 끼니만 떼우듯이 먹고 지나가기 어려운 노릇이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가끔 챙겨주신 반찬들이 요긴하게 쓰이기도 하지만 2020년을 어떻게 초딩어르신을 멕이며 보내왔는지 아득하구만. 

 

주는 대로 ..(생략..).. 잡숫지도 않는 빌런때문에 늘 힘듦이 따블 따따블이니 살림하고 자녀 키우는 주부들의 고충은 이미 1년동안 충분히 경험했더랜다. 가끔 나도 정신줄을 놓았다가 부여잡을 때가 있다. 

 

그나마 자식이 골고루 식사를 하는 방법으로 터득한 것은, 각종 야채와 계란과 있는 반찬들 동원해서 비벼주고 볶아주면 그나마 잘 먹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때론 종종 해준) 있는 반찬 볶음밥!!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맛있게 먹는!! 계량따위는 필요 없는 있는대로 대충 복음밥!!

 

김치정도의 반찬만 있으면 되는 간단한 메뉴!! 

 

야채는 파, 당근, 양파를 넣었다 남은 버섯이 있다며 버섯도 떄려넣어준다. 

거기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그리고 나는 어머니가 해주신 만두 두개를 넣었다. 만두속에는 각종 맛있는...이름은 모르지만 이것저것이 들어 있으므로 같이 섞어주면 볶기 좋다. 만두도 오래두면 화석이 되기 때문에 기회닿는대로 처분. 

 

그러고 계란 두알을 넣어준다. 초딩어르신은 계란후라이를 해주면 잘 안먹는다. 계란이야 말로 완전체식품!! 그리고 단백질의 원천!! 나는 정말 좋아하는데 어르신은 안좋아함. 그래서 무조건 볶아줄 때는 계란 두 세 알씩 넣는다. 

 

그리고 맛없다고 혼났던 비엔나 소세지 몇알 넣어주고 계란이 비비기 좋게 익으면 밥을 넣어준다. 최대한 잘게 부수고 섞어준다. 

 

이때 들기름이나 참기름 조금 넣어주고, 김자반이나 김 부셔서 뿌려준다. 깨도 잔뜩 넣어준다. 

 

그리고 오늘 사온 모짜렐라 치주 반주먹쯤 넣어주고 볶음을 마무으리. 

 

 

따로따로 놓으면 안먹을 조합인데, 함께 볶아놓으면 초딩 어르신은 좋다고 먹는다. 더 먹으라고 재촉하지 않아도 알아서 먹는다. 

 

단, 연속해서 해줬다간 투정을 부릴 수 있으니, 격일로 시도하도록 하자. 

 

나는 계란에 볶아먹고 계란후라이 넣고 비벼먹는거 두가지만 있으면 한달 내내 먹을 수도 있는데...

 

여튼 칼로리는 모르겠다만 여러가지 골고루 들어갔으니 편식은 안한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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