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데크에는 내가 재작년에 만들어놓은 파고라가 있지.
말은 파고라라고 하지만 사실 나는 썬룸을 꿈꾸고 만든 구조물이었다.
그래도 나름 예쁘고 괜찮았는데.
처음 만들다보니 어설프고 잘못 알던 것들도 많았더랬지.
처음해본 큰 작업이라 울면서 만들었다.
그래도 요긴하게 잘 썼고, 괜찮았는데,,,
자재비를 아끼려고 엉성하게 하다보니 비가 새는 것은 치명적이었다.
작은비는 안새지만, 비가 좀 쎄개 오면 새는 편이다.ㅡ.ㅜ
지붕에는 아주 얇은 복층렉산으로 덮어놓은지라 내구성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고.
여튼 그렇게 만든 첫번째 셀프 파고라는 많은 교훈만 남기고 철거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거의 방 하나를 새로 만드는 듯한 작업이다.
창고겸, 베란다겸 여러가지 용도의 공간을 계획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육중한 건조기를 밖으로 내놓을 계획이므로 비가 새면 안되고
단열도 어느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후끈할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베란다정도의 단열상태면 적당할듯 하다.
그러기 위해 우선, 데크를 약간 확장하기로 했다.
그냥 기존 데크는 좀 좁기도 하고, 데크의 구조 내구성을 신뢰하기도 어렵고 해서..
데크 하단부가 다 썩어가고 있다. CCTV전원을 매립하려고 땅을 파보니 시공사놈들이 데크 하단부를 그냥 흙으로 덮어놔서 아주 그냥 썩어가고 있다.ㅡ.ㅡ
그렇다고 데크를 다 들어내고 싹 새로 할 수도 없고.ㅡ.ㅜ
그정도의 시간과 돈과 공력까지는 없는 듯 하다.ㅡ.ㅜ
여튼 그래서 데크를 까서 주춧돌도 새로 좀 놓고, 기준 구조물에 보강도 좀 하고 여러가지 목적으로 데크를 잘 짜준 다음에,
그 위에 나으 꿈의 베란다 역할을 해줄 공간을 올릴 것이다.
주춧돌이 잘 굳어야 될텐데이거..
[살아 보고서] - 셀프공사 임박, 데크확장을 위한 주춧돌 만들고 계단 보수하기
그래서 나의 파고라여. 잘가렴.
먼저 위에 복층렉산을 팍팍 쳐서 따 뚫어준다 얇은거라 그런지 그냥 바삭바삭 쿠크다스마냥 바스라진다.
구조목과 구조목을 전부 피스로 박았고 피스자국을 퍼티로 다 막아놨기 때문에 피스를 풀어서 해체를 할 수 없었다. 퍼티로 발라놓은데가 은근히 강력하였음.
그래서 마디마디마다 전부 톱으로 잘라줌.
오랜시간이 지나고 난간도 함께 뜯어냈다. 저 위에 새로은 데크를 올릴 것이다.
원래 철거작업을 3일에 걸쳐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전행이 되는거같아서 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으로 약간 오버페이스로 일을 했다.
삭신이야...
절대적으로 무리하지 않아야 계속 일을 해나갈 수 있다.
그렇게 쌓여진 나의 파고라!!
그래도 등급높은 구조목으로 만들어놓은거라 쓸만한 부분들은 전부 재활용할 생각이다.
다행히 다친데 없이 오늘의 작업을잘 마무리 했다.
혹시 아드님이 다칠수도 있어서 못과 피스를 전부 빼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일은 주춧돌을 만들생각인데,
잘 안굳어서 기존 시멘트 블럭에 몰탈을 채워서 주춧돌로 삼을 생각이다. 여러개 놓으면 허술하지는 않을거라 생각이 듬.
그리고 이제 방부목들을 올리고 새로 산 ES산전 슬라이딩 절단기를 사용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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