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뒤면 공사에 돌입한다.
자재가 점점 주차장(벙커주차장)에 쌓여간다.
공사판을 방불케하고 차가 들어올 자리가 점점 비좁아진다.
용달이 올때마다 뭘 자꾸 버리고 간다. 용달맨들 진짜.. 자기네들과 상관없다 이건데.
그거까진 납득할 수 있다.
근데 용달 기사 3명 전부다 왜그렇게 징징대는지 미처버리는 줄알았다.
한사람은 시작부터 한숨 팍팍 쉬면서 여기 오느라 차가 퍼질뻔했다는 둥. 물건 이렇게 주문하면 안된다는 둥
이상한 소리를 잔뜩 늘어놓더니 다 끝나고 나서 1만원을 더 달랜다. 정말 주기 싫었다.
처음부터 배달료에 포함을 시키든지. 처음부터 얘길하든지!! 하차하는 내내 찡얼찡얼찡얼찡얼찡얼...ㅎㅎ
오늘은 육각슁글과 빗물받이 부자재들이 왔다.
금액은 얼마 안하는 것들이지만 빗물받이같은건 길이가 3미터짜리라서 배송료가 비싸다. 그래서 이것저것 같이 시키면서 그냥 용달로 주문한 것.
화물택배로만 시켜도 5만원이 넘어가고 슁글은 개당 배송료가 따로 붙으니 그냥 용달을 시키고 마는 것이다.
30분거리를 오는데도 5만원을 받아가는데 오는 용달마다 드럽게 찡얼대지만. 어쩔 수 없다.
진짜 용달은 더 안부르고 싶다. 안만나고 싶은게 정설.
벽돌은 내가 직접 인근 철물점에서 여러번에 나눠서 실어갖고 온 것. 어제 밤에 도착한 피트모스 대용량도 보인다.
피토모스 250리터 짜리가 도착해서 몇일전 완성한 텃밭에 비료와 섞어 뿌려주었다. 피트모스는 내가 산에서 흙퍼오다간 산에 쓰러져 기설할지도 모르니 그냥 흙 대용으로 시킨 것이다. 양이 많긴 많음.
잘못해서 텃밭 바깥으로 뿌려댄 바람에 다시 주워담느라...
그리고 공사를 대비해서 자재는 거의 다 준비가 되었는데, 주춧돌을 못구했다.
주춧돌은 데크 확장공사에 쓰일 것들이다. 최소 5개가 필요함.
처음 다른 자재들 시킨 곳에서 주춧돌을 빼먹고 보내는 바람에 그냥 말았는데, 인근에서 쉽게 구할줄 알았더니만 더럽게 안구해진다.
그렇다고 저거 인터넷에서 시키면 또 용달이다.
용달기사 그만 만나고 싶다. 제발.
주춧돌은 뒷마당에서 썩어가고 있는 OSB합판으로 거푸집을 만들어 주차장에 남아도는 몰탈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몰탈만 넣으면 강도가 약할 수 잇어서 자갈도 넣고, 안에 철근처럼 쇠로된 메쉬도 넣고 해야되는데, 메쉬는 없으니 쓰고 모아둔 석쇠를 넣어줄 생각이다.
OSB로 자르다보니 모양이 균일하지 않다. 대충잘라서 그런것도 있고...그런데 옆에 얼마전에 뽑아둔 방부목 화단 쪼가리들이 있어서 고걸로 거푸집을 만들어 쓰는게 나을것 같았다.
타이거 전동타카로 열심히 박아만든 나의 거푸집.
나의 계획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면 답이 나오겠지?
바닥에 쇼핑백을 하나 깔아주고.
몰탈을 한겹 깔아준다음에. 자갈들을 몰아넣는다.
그리고 철근대신에 석쇠를 넣어준다. 콘크리트용 메쉬같은게 있으면 좋지만 없으니까.
그리고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준다.
내일이면 잘 굳어 있겠지?? 내일 내용물을 보고서 괜찮으면 5~6개를 더 만들어야겠다.
몰탈 포대가 너무 무거워서 허리 나갈거같아가지고 주차장에서 조금씩 퍼다가 썼는데, 좀 많이 퍼왔더니만 많이 남았다.
그래서 계단을 보수해주기로 한다.
계획에 없던 작업.
계단에 벽돌 사이사이에 메지로 들어간 몰탈들이 다 깨져가지고 아마 저 안으로 물이 다 새들어갈 것이다.
그래서 바스러진 녀석들을 다 걷어내고 틈이좁아서 몰탈을 약간 묽게 갠다음에 잘 수셔넣어준다.
그냥 넣어주면 몰탈이 약간 바스라지는데 붓에 물을 북혀서 표면을 매끈하게 정리해주면 좀 좋은것 같더라.
그냥 경험이라서 이게 맞는 방법인줄은 잘 모르겠음.
여기는 계단올라오면 마당이 시작되는 부분인데, 마찬가지로 주변부에 시멘트가 깨져서 되는데까지 걷어내고 몰탈을 다시 발라주었다. 튼튼하게 되고있는건가 모르겠다.
마찬가지로 붓에 물을 붇혀서 표면을 매끈하게 정리해준다.
붓질을 하다보니 벽돌에 시멘트 물이 다 묻었는데 이거 물로 닦으면 닦이겠지??
안닦이면 낭패인데..그냥 빈티지라고 우겨야지뭐.
그래도 남아서 계단 끝부분과 도로 아스팔트 만나는 부분 취약해보이는 곳에 좀 채워넣어준다.
곧곧에 까인 페인트???가 아니고 드라이비트인지 뭔지인데 저거 아주 별로다.
마감도장으로 왜 저걸했는지...보수하기도 힘들고 다 까져가지고 흉하다.
올해안에 내가 다시 외부용 페인트로 칠할 생각임.
돈주고 하면 저것도 몇백짜리 작업.
계단 끝단에도 균열이 보이는 곳에 채워준다. 실금이 간곳에 시멘트 묽은 것들을 흘러 매워주긴했는데 맞는 방법인줄은 모른다.
결과는 내일 쯤 알 수 있음.
최근에 만든 대문이 바깥으로 열리지 않도록 하는 턱을 만들어줘야되는데, 고민만 한참 하다가 벽돌을 그냥 하나 몰탈로 고정해준다.
오늘 해놓은 작업들은 내일이나 모래 완성품을 볼 수 있다. 그건 그때가서 평가해보자.
주춧돌이 가장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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