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울면서 창고만들기를 하고 있다.
펑펑 울고 있다.ㅠㅠ
허접하지 않게 만들려고 하고있는데
용도만 다를뿐 집짓기를 참고해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공력이 심히 많이들어가고 있다.
이번주 작업의 큰 챕터는
1) 빗물받이설치
2) 방수시트깔기
3) 아스팔트슁글 시공
빗물받이는 3M짜리 3개를 샀다. 그렇게 거기에 손홈통, 걸이 등등 부자재들까지 다 하면 꽤 몇만원 한다.
비싼항목은 아니지만 풀셋으로 갖출라고 하면 돈이 좀 들어간다. 무엇보다도 배송비가 많이 들어간다. 나는 다른것과 같이 주문해서 용달을 시켰다. 5만원.ㅡ.ㅡ
물류비때문에 쉽게 사기 어렵다. 그렇다고 동네에서 가져오기에는 파는 곳을 찾기도 힘들고, 있다 한들 어차피 배송용달비가 또 들어간다. 내가 용달을 가지고 있지 않는한. 이런식이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경사가 진, 물이 내려오는 쪽 한면에만 빗물받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옆면도 하려다가 포기.
빗물받이를 다른면에도 하면, 처마가 덜지저분해져서 괜찮긴한데, 작업이 힘들것 같아서 포기했다.
그리고 한쪽면에 나무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공간이 안나와서 작업을 대폭 줄인것도 있다.
여튼 부자재가 많이 남았다.
그 전에 방수테이프로 물이 샐 수도 있을법한 모서리를 감싸줬다. 타이씰이라는 제품인데 유튜브에서 혼자 농막만들기를 한 영상에 등장하길래 나도 한번 사봤다.
가격대비 길이도 길고, 목재에 붙임성이 좋다.
잘 산듯..
방수시트는 가나방수시트라고 되어 있군.
따로구매한게 아니라 여러 부자재를 구입한 곳에서 있길래 같이 주문.
폭이 1m인가??정도 하고, 길이가 10m
OSB합판 위에 방수시트를 올리는데
후달달달 하면서 안전끈에 의지해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ㅡ.ㅡ
지붕에서 비닐을 벗겨내야되는데, 비닐을 밟으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지붕에서 거의 네발로 기어다니다시피 했다.
당초계획보다 규모가 작아진것도 있고, 막상 시공해보니 방수시트가 한롤+짜투리로 남았다.
방수싵가 윗면에는 부직포처럼 되어 있어서 마찰력이 좀 있고,
바닥면은 비닐을 벗겨내면 접착면이 되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딱 부착이 된다고 한다.
근데 처음하면서 달달달 거리면서 하다보니 좀 울면서 붙여졌다.
다음번엔...(다음은 없을 듯. )
최소한 여기까지 해야 지붕이 비로부터 보호된다. 지난주엔 이걸 못하고 방수포만 덮었더니 물이 좀 새서 합판이 약간 젖었었다.
햇볕도 강한데 온통 하얀색이라 눈이 엄청 부시다.
이런 저런 자잘한 작업들과 함께 했더니 하루종일 걸렸다.
어제 드디어 방수시트를 다 올렸고, 오늘 아스팔트슁글을 올리고 있다.
슁글은 육각슁글을 썼다.
사각슁글이 좀더 디자인적으로 좋아보이긴하는데 더 비싸다. 그리고 나는 육각슁글이 더 좋은듯.
실리콘은 다우 988 우레탄실리콘을 썼다.
슁글이 생각보다 제법크다 길이가 1000mm니까 1m나 되는게 16장인가 들어있다.
저거 한묶음을 통으로 들고 계단이나 사다리를 오르는 것은 무리고 해서 찢어서 6~7장씩 들어서 날랐다. 상당히 무겁다.
물론 하면 하겠지만 한번더 움직이게 되더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절대 무리하지 말자가 이번 작업의 가장 중요한 점.
이것도 종일 했는데 소소한 주변작업하는데 시간 걸리고,
자붕에 호달달달 하면서 무거운 슁글 올리는데 시간 걸리고 해서 4set정도 시공했나...
특별한 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전문 작업자의 속도에 비하면 택도 없을 듯.
슁글 시공에 대해서는 직업으로 집짓는 분들마다 의견아 다 다르다.
유튜브 영상보면 자기들끼리 싸운다. ㅋㅋㅋㅋ
쟁점 1)
슁글에 반드시 못을 써야 한다. (루핑못)
VS
슁글에 못을 쓰지 않아도 된다. (못질이 누수 원인이 된다는 의견)
못을 쓰면 고정은 되겠지만, 못이 방수시트와 합판을 뚫고 들어간다.
못자리에 물이 새면 그야말로 누수 원인이 되는건 사실이다.
그리고 고정력도 중요한데 태풍불면 슁글 날라가고 하는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사례를 찾아보면 대체로 오래된 사각슁글이 날라가는 듯. )
쟁점2)
못이나 피스를 박는 위치.
작업자마다 좀 다른데.
(A) 겹쳐지는 부분인 검정색 부분에 박는 영상이 있고,
(B) 골과 산이 만나는 부위에 박는 영상이 있다.
위 사진에 표시해뒀다.
A방식으로 못을 박는 자료사진. 이런 자료나 영상 아래에는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글들이 많이 달린다. ㅎㅎ
A는 물이 침범할 수 있는 곳에서 가장 멀고, 가장 많이 겹쳐지는 부위 아래에 못을 박는것이고
B는 아랫장과 윗장이 겹쳐지는 부위라서 한번에 두장을 동시에 박아 고정성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요거는 B방식으로 골짜기 부분에 피스를 박고 있다. 그러면 다음장 산(솟은 부분)이 와서 저길 덮는 구조.
밑장까지 한번에 박는지라 고정력은 좋긴하겠는데 너무 노출가능성이 높다.
유튜브 영상보면 서로 니가 맞네 내가 맞네 싸우고 있다.
나는 고정성보다도 상식적으로 빗물이 샐 수 있는 부분에서 가장 멀리 피스를 박는 A방법으로 하기로 했다.
그리고 루핑못은 망치로 뚜드려야되는데 망치로 뚜들기고 싶지도 않고
또 시끄러울거같아서 피스로 했다.
한번 할때 최대한 방수가 잘 되게 해야해서 실리콘을 많이 흠뻑 쓴듯..
빗물받이쪽은 슁글 끝이 빗물받이에 가려져서 외부에선 깔금해보이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옆면에는 페이샤 라고 하는걸 부착해줘야되나?? 고민이다.
아무것도 없이 처마밖으로 나온 슁글 끝단이 좀 지저분해 보인다.
여튼 그건 나중에 해결해보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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