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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서

비가오기 전에 서둘러 지붕 서까래를 얹고 OSB합판을 얹었다.

by 키레네00 2021.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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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창고 벽체만 만들어 세우곤 주말에 비가와서 비를 좀 맞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방수포를 덮었다지만 군데군데 비가 새서 어쩔 수 없었다. 

 

지붕이 없어서 얼기설기 나무를 괴어놨는데 비가 꽤 샜다..ㅡ.ㅡ

 

그래도 관련된 글을 살펴보고 여기저기 전문가들의 견해를 찾아보면, 골조가 비를 좀 맞아도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외국같은 경우는 목조로 아파트도 짓는다는데 비를 안맞을 수가 없댄다. 

 

다만, 비를 맞은 후에 충분히 건조를 해야한다고 한다. 

 

여튼 그 이후 날씨가 좋아서 건조는잘 되었을걸로 판단하고, 

 

월화정도에는 다른작업보다 지붕작업을 위한 비계, 일본말로 아시바라고 하는 것을 만들었다. 

 

어차피 정식 비계를 설치할 수는 없는지라 그냥 남는 나무로 만들었다. 

 

 

골조 앞에 최대한 남는 나무를 얼기설기 엮어서 만들어보는데 흔들흔들거리는게 후달려서 최대한 나무를 많이 붙였다. 

 

다른 영상들보면 능숙하게들 대충 만든 나무비계에 잘도 올라가던데 조금만 흔들려도 후달려서 못올라가겠더라.ㅋㅋ

 

또 주말 비소식이 있어서 부랴부랴 지붕을 올린다. 

 

지붕만 완성해놓으면 다른 작업들은 좀 여유가 생길거같다. 

 

가장 첫 서까래는 지붕 옆으로 약간 튀어나와야 해서 서까래 3장을 먼저 조립한 다음에 한번에 올려준다. 

 

따로 하려면 도저히 못할 것 같아서 생각해낸 방법. 

 

근데 더럽게 무겁다. 낑낑대면서 자리를 맞춰본다. 

 

 

서까래를 열심히 올리는데, 최대한 합판 규격에 맞게 한칸에 406mm씩 간격을 두고 나열한다. 

 

그래야 합판 양끝에 딱 걸쳐진다. 물론 다음 OSB합판도 걸쳐야 하기 때문에 

 

서까래 두께인 38mm중간인 19mm만 걸쳐야 된다. 그래야 옆 합판도 걸칠 수 있으니까 

 

농막 만드는데도 원칙적으로는 비슷한 원리들이 적용된다. 

 

어차피 농막 만드는 법을 참고해서 짓는거기 떔에. 

 

서까래 길이가 생각보다 너무 길어서 좀 고생했다. 

 

중간에 처지지 말라고 맏침장선도 하나 만들었고..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원래는 서까래가 벽이랑 만나는 부분에는 벽체에 쏙 들어가게 삼각형 홈을 내야 정석인것 같은데

 

도저히 그작업까지 하기에는 정신과 체력이 딸리고 시간도 없어서 철물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그리고 어차피 집이 아니라 창고개념이니까. 그냥 이정돌 해두기로 했다.

요렇게 생긴 녀석인데 메가타이 R1이라고 한다. 

 

요걸 맨 앞에쓰기에는 좀 흉해서 중간장선과 반대편 벽쪽에만 썼다. 

 

이쪽에서 반대편 끝까지 서까래를 모두 올렸다. 

 

인고의 시간이었다. 

 

서까래를 너무 길게 쓸수밖에 없어서 힘들었다고나 할까. 

 

이게 박공형태로 하면 서까래 길이가 짧아지겠지만 그게 아니다보니 문제가 많다. 

 

서까래가 길면 중간에 처질수도 있어서 부득이 중간에 받쳐주는 장선을 만들수밖에. 

 

 

 

중간에 블로킹도 넣어줬는데, 세로로 안넣고 가로로 넣었다. 

 

저렇게 하면 누르는 힘에는 좀 약할 수 있지만 어차피 중간에 지붕을 받쳐주는 장선이 있고

 

OSB합판을 걸칠때 더 넓은 면적에 걸쳐져서 간격 오차에 대응하기가 쉬울 것이라는 판단. 

 

어차피 창고니까..라고 합리화 하면서 쉽게 쉽게 가려고 한다. 

 

벽체 세우는 과정보다 지붕세우는 과정이 더 힘든듯 하다. 

 

 

만들어놓은 서까래 사이로 비행기가 지나간다. 

 

릴렉스를 100번쯤 외치며 완성한 지붕 골조. 

 

투바이포라서 좀 휜것도 있고 해서 정확하게 간격이 맞진 않겠지만 최대한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406mm간격을 최대한 맞춰보려고 했다. 

 

휘어서 벌어진 틈은 최대한 붙여 박았지만 1~2mm씩 오차가 생겼긴 했을것이다. 

 

버드마우스를 안만들고 서까래를 얹은게 조금 걸리긴 하지만 기술력이 딸리니 그냥 여기서 만족. 

 

드디어. SOB합판 첫장이 올라간다. 

 

근데 너무 무거워서 내 힘으로 2.5m 가 넘는 지붕으로 도저히 넘길 수가 없더라. 

 

다른 글들을 보면 도르래를 만든다거나, 구조목으로 경사로를 만들어서 밀어 올린다거나 한다는데

 

그것도 두사람쯤 있으면 가능하겠지만 혼자서는 도저히 안되겠더라. 

 

게다가 저게 땅에 만드는게 아니라 데크위에 만드는지라 데크높이까지 하면 엄청나게 높아서 인력으로 땅에서부터 올릴 방법이 없었다. 

 

무엇보다 아래 주차장에서 들고오는 것도 버거워서

 

부득이 구조적으로 약간 힘이 부족해진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반으로 쪼개서 올렸다. 

 

1220*2440 사이즈를 반으로 잘라서 1220*1220의 거의 정사각형으로 만든다음 올리는데 저것도 꽤나 무겁다.

 

진짜 울면서 올린거같다. 

 

 

처카 끝부분은 어찌어찌해서 나무를 올렸는데, 

 

그 위로는 올라가서 OSB합판을 치려니 후달려서 옆에서 올라가는 사다리 비계를 하나 더 만들었다. 

 

지붕 경사가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올라가려니 선뜻 안올라가져서 후달달달..ㅋㅋㅋㅋ

 

나무 사다리 만다는데 들어간 방부목만 몇만원치는 되겠다..ㅡ.ㅡ

 

여튼 저 사다리를 통해서 OSB합판 반으로 자른 것을 90장을 올렸고 진짜 울면서 후달달 거리면서 피스를 박았다.

 

네일건도 없어서 그냥 피스를 하나하나 다 박는데 진짜 손가락 마디마디가 ....

 

근데 처마 양쪽 끝으머리는 처마 끝에 올라갈 용기가 안나서 피스질이 좀 미비하다. 나중에 방법을 좀 강구해야될듯. 

 

 

여튼 그렇게 OSB합판도 다 쳤다 마지막 9번째장은 벽의 형태 때문에 약간 사이즈를 달리 오려서 붙여야 했는데 한번 착오로 잘못 재단해서.. 진짜 울면서 다시 내리고 다시 재단해서 다시 올렸다.ㅡ.ㅜ

 

많이 울었다. 

 

아 그리고 서까래 길이 때문에 합판을 다 치고도 약간 틈이 남았는데, 메꿔줄까 하다가 그냥 환기구로 쓰기로 했다. 

 

원래 농막만드는 법이나 목조주택 만드는 법을 찾아보면 지붕에 벤트라고 하는 환기구를 만들어야 지붕 아래에 결로가 생기지 않는걸로 나온다. 

 

인제 저 구멍을 어떻게 방충망을 씌우고, 비가 안새세 할 것인가....가 관건이겠지.ㅡ.ㅡ??

 

여기까지가 지난 1주일의 작업이다.

 

하루의 시간이 더 있었다면 방수포라도 덮었을텐데 시간이 부족해서 여기서 마무리하고 방수포를 덮었다. 

 

그리고 예고대로 주말비가 많이 내린다..ㅡ.ㅡ

 

비가 좀 샌다..ㅡ.ㅜ

 

비를 맞지만 다음주에 건조를 잘 하는걸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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