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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서

[파고라 만들기] 셀프로 만들고 인조덩쿨로 꾸미기- 현재진행형

by 키레네00 2020.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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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단독주택입니다. 

 

도심형타운하우스라는 말로 광고를 하던 단지였고

 

그 말처럼 적당히 도시생활도 가능하고, 적당히 전원생활도 가능한 집입니다.

나가면 있을 건 다 있고, 완전히 찐 시골도 아닌 적당히 변두리입니다.^^

 

 

 

저희집에서 바라보는 전경인데 멀리 용인 시내방향으로 아파트와 경전철이 보입니다.

 

저희집은 또 고도도 다소 높아서 뷰는 죽입니다.

사진은 잔디가 아직 갈색인 걸 보니 좀 초봄인듯 하군요. 

 

 

 

 

 

마당이 큰 집이 아니다보니 사진 한 화면에 집에 다 들어오지가 않네요. 더 뒤로 가야되는데 그정도 넓이가 안나옵니다.

그렇다고 남의집을 찎어서 올릴 수는 없으니까요. 

 

 

집 앞에 데크가 있는데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시공사에서 단지로 여러집을 짓고 있다보니 집을 올리는데 선택가능한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았습니다.

 

데크 모양도 다르게 하고 싶었는데요...ㅡ.ㅜ

 

 

이사를 2017년에 왔으니 만3년이 되었죠. 

 

 

 

 

요 사진은 입주하기 전에 집 지어진 모습을 찍은거군요. 

 

3X3m 정도의 데크가 가운데 현관과 계단을 을 중심으로 좌우로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썬룸이나 파고라를 만들기로 합니다. 직접!!

 

크으.. 썬룸도 어차피 파고라에서 벽을 막거나 창호를 다는 것이기 때문에 파고라를 만드는데 산토리니의 하얀 집들이 가즉 들어찬 마을속에 파란 창틀이나 난간, 파고라가 지어진 사진들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집에 찐 파란 파고라를 올리면 너무 안어울릴것 같아서 하얀색 화이트 파고라를 올리기로 합니다. 

 

한쪽이나 좌우로 업체를 통해서 지붕이나 썬룸을 올리는 이웃집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다??

 

 

돈이 문제죠. 

 

그냥 썬룸이라 하더라도 대충 1000만원이 넘어가더라구요. 

폴딩도어가 들어가면 몇백 더 추가 될겁니다. 

그것도 저 작은 데크 한곳에만 올리는건데..

 

지붕만 올릴려면 300만원이 넘는 것 같았습니다.

정확하진 않고요 자재나 방식에 따라 업체에 따라 당연히 다르겠죠.

 

다른 검색을 보니 견적 내러 오는데만 견적비겸 계약금으로 몇십만원 따로 받는 분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알아보는 정도에서라면 상당한 부담이죠.

 

그래서. 제가 한번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어차피. 데크 수명이 몇십년 가는 것도 아닌데, 그 위에 천만원이 넘는 썬룸을 올리는 것은 이치상 맞지 않아 보였습니다.

데크수명.. 관리에 따라 다르지만 길어야 10~15년 정도로 보이는데 저희집 데크가 그렇게 제대로 튼튼하게 지어졌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아래 받치고 있는 구조물도 아연각관으로 만들어졌다면 모르겠는데, 틈으로 들여다보니 그냥 방부목으로 되있더라구요. 바닥도 주춧돌을 놓고 했는지 확신이 안섭니다. 아마 주춧돌 안놓았을 겁니다.

 

그런 데크 위에  1000만원 이상 써서 구조물을 올리기는 부담입니다. 그럴려면 데크 수명이 더 길다는 전제하에 공사를 해야하는데,  

 

돈이 너무 아까워요.ㅡ.ㅜ

 

그래서 머리로 계산을 해봅니다.  결과물의 질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내가 1000만원을 쓰고 일해서 버는게 나을까. 100만원 쓰고 내가 직접 하는게 나을까. 

 

답은 직접 해보자였습니다. 

 

어차피 썩어 없어질 몸뚱아리. 한번 제대로 써보자!! 

 

몇달동안 준비를 합니다. 

 

핀터레스트나 블로그 등등 유사한 여러가지 정보를 모아서 방법을 정합니다.

 

안타깝게도 만들때 당시의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만들 당시에는 블로그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라..ㅡ.ㅜ 사진을 쓰게 될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몇개 있는 제작중 사진.

 

기존에 있는 데크 난간을 최대한 이용해서 난간 위에 기둥을 올렸습니다.  데크 구조가 정확히 정사각형 구조가 아닌지라 구조물 짜는데 생초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기둥을 올리고 기둥과 기둥을 보(??) 상(??)을 걸어서 연결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나무로 사각형을 만든다음 난간에 올리는 방식으로 기본구조를 올렸습니다. 

요렇게요.

 

목조주택을 짓는 사진들을 보니까 벽을 하나씪 만들어서 세운 다음에 벽과 벽을 직각으로 연결하더라구요. 그런방법을 참고해서 만들었습니다.

 

지붕을 따로따로 세워서 제대로 연결할 자신이 없었는데, 이 방법을 쓰길 잘 한것 같습니다. 

 

 

 

(사실 이 제작과정에 대한 포스팅은 네이버블로그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블로그가 원래는 일상 라이프 관련 블로그가 아니라 제 직업관련 블로그인지라 더이상 그 블로그에는 생활관련 포스팅을 올리지 않습니다.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정리할 겸. 요 블로그에 다시 글을 쓰고 있네요.)

 

 

 

저 현관지붕과 빗물받이가 없다면 벽에 딱 붙여서 쉽게 뺄 수 있는데, 지붕 기와와 빗물받이가 튀어나와서 한번 꺾어나와야 되서 구조물 짤 때 머리가 좀 아팠습니다. 

 

 

 

1차적으로 완성한 사진이군요.  지붕은 아주 약간의 경사만 줬구요, 보라고 해야할지 상이라고 해야할지 용어는 잘 모르겠지만 지붕 걸이를 올릴 때는 철물을 조금 사용했습니다. 

 

 

들어간 자재는

 

그리고 지붕에는 복층렉산을 올렸는데요 그냥 일반 렉산은 가격이 많이 비싸기도 했고, 연결 부자재들이 많이 필요해서 그냥 1mX2m규격의 복층렉산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장 얇은( 2mm였던가...) 녀석을 10장 구매해서 6장을 지붕으로 사용했습니다. 

 

나무는 대부분 투바이포 라고 얘기하는 38mm X 89mm 규격의 J-garade 구조재를 사서 외부용 페인트를 칠하고 재단한 겁니다.

 

나무먼저 올린다음에 페인트칠을 하면 100% 사방팔방 페인트가 묻을게 확실했거든요. 페인트칠만 1주일은 한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퇴근하거나 주말에 한면씩 칠하고 말리고 한칸씩 뒤집어서 4면을 칠하기를 두번씩 하느라...

 

방부목을 쓸까 했는데 방부목이 막상 구매해보면 휜 것들이 많아서 그런대로 곧은편인 일반 구조재를 사용했습니다. 

 

제 기억상이므로 정확하지 않지만 자재비용은

 

나무값은 동네 목재상에서 약 20만원중반대..정도 (이런저런 용도로 여러가지 목재를 구매했습니다.)

페인트와 부자재, 철물, 피스, 실리콘 등으로 약 10만원가량..

 

그리고 렉산 10만원정도..

 

그리고 원형톱과 공구 몇가지를 구매했었습니다. 

 

진짜 나무 자르는 공구라고는 이 나간 톱밖에 없었는데 원형톱 하나로 다 만들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가이드도 없이 눈대중으로 밀어서 재단하다보니 약간씩 삐뚤빼뚤해지지만 그래도 원형톱 아니었으면 죄다 손으로 톱질을 해야할 판이었습니다..ㅡ.ㅜ

 

실제 들어간 비용은 약 40~50만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네일건인가?? 블로그나 영상 보면 작업하시는 분들이 퉁! 퉁! 하고 총처럼 생긴걸로 못을 쉽게 박던데 저는 하나하나 70mm 또는 50mm 피스로 드릴로 하나하나 일일이 박았습니다.

 

많이 힘들었어요..하면서 이거 왜 시작했을까..고민도 했습니다. ㅡ..ㅜ 동네 형님 한분이 한 3일정도 도와주시지 않았다면...커흑...

 

 

그리고 기존에 있던 오징어등(ㅋㅋ) 스트링라이트를 둘러주었습니다.

 

천장에는 하얀 천을 사다가 천장을 가려 그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산토리니 느낌의 파고라...

 

라고 하기에는 조금 다르네요.ㅎㅎ

 

그리고 그늘을 위해 달아 해안가 느낌 나도록 드리워준 하얀 광목천..

 

전혀 그늘을 만들어주지 못합니다..ㅎㅎ

 

 

그래서 올해에는 천장에 좀더 싱그럽고 생기있는 초록초록한 느낌을 위해

 

인조덩쿨을 사다가 천장에 올렸습니다. 간혹 그런 카페들이 있더라구요. 저도 인근에 어떤 카페에서 영감을 얻어 요렇게 했습니다.

 

펜스망을 원하는 길이로 구매하려니 너무 비싸서.

 

역시 모든게 돈. 

 

다있다는 다이소에서 2000원짜리 펜스망을 사서 연결해서 원하는 사이즈를 만들었습니다.

 

사진 상태를 보니 4월쯤인 것 같군요. 파고라 혼자 여름입니다. 

 

난간위에는 커피나 음료를 올려놓을 수 있는 바? 난간 선반도 만들어 올렸습니다. (남는 나무에 칠만해서)

 

행잉화분도 걸어봤습니다.

 

행잉 코코넛 화분같은거 비싸서 대부분 다이소에서 어렵게 구한 것들입니다.

 

다이소몰이라고 다 같은게 있지는 않더군요. 

 

 

 

이케아의 레르베리 선반도 하나 구매해서 화분선반으로 두었습니다. 낮은 선반은 해가 안들 수가 있어서 조금 높은 녀석으로 구비해놨습니다.

 

 

 

좀더 멋진 테이블을 놓고 싶었지만 돈이 왠수.

 

남는 나무로 만든 나무박스 겸 테이블위에 캠핑용 테이블보를 올려놓고 커피도 마시고 간단한 식탁도 되고 합니다.

 

비오는 날에는 여기서 파전 부침개도 부쳐 먹습니다. 

 

집 안 주방쪽에서 바라보는 파고라입니다. 

 

 

하얀 파고라만 덩그라니 있을 떄보다 그래도 많이 낫군요. 

 

산토리니 느낌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인조넝쿨인지 인조덩쿨인지...만 있을 떄보다 그래도 식물을 군데군데 놓아두니 그런대로 생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징어 등에도 덩쿨을 걸어주고요.

 

 

 

인조덩물을 올리니 그늘도 제법생기고 괜찮습니다. 

 

차도 마시고, 술도 마시고,

 

원래는 여기에서 문도 달고 창문도 달고 해서 썬룸을 만들려고 했는데

 

비가오면 지붕이 샙니다.ㅋㅋㅋㅋㅋ

 

 

워낙 저렴한 얇은 렉산을 연결 부자재도 없이 그냥 실로콘을 떡칠해서 올린건데

 

실리콘도 저렴한걸 썼더니 외부 방수가 전혀 안되더군요. 특히 비가 많이 오는 요새는 비가 후두두두둑 샙니다.

 

돈을 들여서 썬룸을 해야될까요??

 

지붕만 복층렉산 좀 두꺼운놈으로 사서 제대로 된 부자재와 고급진 외부용 또는 렉산용 실리콘으로 잘 막음하면 그래도 몇년은 쓰지 않을까요??

 

ㅋㅋㅋ 여튼 별다른 기술도 장비도 없이 어렵게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벽면을 막아서 썬룸으로 갈 수 있는 구조는 아닌것 같습니다. 지붕도 방수가 완전하지 않으니까요.

 

원래 계획은 거실의 김치냉장고와 건조대를 내놓는게 목표였는데, 방수안되니까 당분간 전면 보류입니다.

 

앞으로 이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계속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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