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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서

좁은 화장실 선반 겸 다용도실 선반 만들고 꾸미기

by 키레네00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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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는 2층의 메인 화장실 외에 1층에 작은 화장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서브 화장실인 셈이죠.

 

처음에 집을 올릴 때, 

1층에 화장실을 추가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었는데, 

 

1->2층을 올라가는 계단 밑에 화장실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주로 1층에서 거실과 주방 생활을 하는데 화장실 때문에 2층으로 오르내리려니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층에 화장실을 추가한건데 잘 한것 같습니다. 

 

대신에 주방의 수납공간이 약간 줄어들었지만요.

 

집 자체가 작은 집입니다.

 

 

 

 

 

 

 

문제의 before 사진입니다.

 

세면대 위에 어울리지 않게 공간에 비해서 너무 큰 거울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크기가 크다보니 세면대에서 튄 물자국이 남아있고, 왼쪽 창문으로 모서리가 약간 나가있죠. 어울리지않는 배치입니다.

 

오른쪽에는 변기가 있는데 인간적으로 변기사진은 생략. 

 

그리고 왼쪽으로 보일러와 세탁기와 온갖 잡동사니들이 쌓여 있었는데 이것도 생략.

(너무 지저분해서.)

 

 

이사온지가 3년이 넘었는데 3년째 정리중이네요. 

 

 

 

 

 

 

계단 밑에 있다보니 변기 위로는 경사가 져 있습니다. 세면대 왼쪽으로는 정체불명의 선반과 잡동사니들이 그냥 의미없이 걸려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폭 자체가 1m가 채 안되는 좁은 공간입니다. 계단밑의 공간을 따서 만든거라 계단 폭만큼 나올 뿐이고 좌우로 조금 길어서 왼쪾벽에는 보일럭 들어가 있고 작은 아기 세탁기( 한 9년쯤 된)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화장실 겸, 다용도실, 세탁실, 보일러실 이 되는 것이죠. 

 

 

주택이 작으면 아파트와 달리 베란다같은게 없다보니 공간활용을 잘 해야만 합니다. 

 

 

 

 

보일러가 부탁된 쪽에 아무렇게나 걸어둔 잡동사니,

그리고 양파망. 

 

작업 들어갑니다.

 

 

우선 사진에는 없지만 차마 공개할 수 없는 아주 안예쁜 선반과 짐들을 싹 들어냅니다.

 

아기세탁기를 버리기전까지는 써야하므로 위치를 약간 조정해서 한쪽에 잘 붙여둡니다.

 

버릴물건들을 최대한 버립니다. 

 

그리고 세면대 위에 정말 안예쁜 거울도 떼버립니다.(당근에 팔았습니다.)

 

 

그리고 선반을 만듭니다.

 

세면대 위에 1개, 보일러 옆으로 1개를 부착하기로 합니다. 

 

나무는 구조재로 저렴한걸로 재단 구매했습니다. 돈들이면 더 좋은 자재로 할 수 있겠지만 어차피 시각적 효과의 차이는 얼마 없으니까 일반 스프러스 구조재로 해줍니다. 

 

얼마 없는 공구로 최대한 요리조리 이용해서 조립을 합니다.

 

직각 클램프인가..하는 녀석으로 직각정도는 잡아줘가면서 하는데, 하나밖에 없다보니까 하나 목공용 풀칠해서 말리고 피스박고, 다른 모서리 풀바르고 말리고 피스박고.. 이렇게 하다보니 하루종일 합니다.

 

 

 

 

 

역시 개인 목공이던, DIY던간에 장비빨이죠.

 

장비는 또 곧 돈입니다.

 

그래서 인테리어는 곧 돈입니다.ㅡ.ㅜ

 

 

 

 

 

 

 

 

 

 

 

열심히 선반 두개를 조립하고나서 스테인칠을 해줍니다.

 

폐자재 느낌을....의도한건 아니지만, 로얄자단 색에 도도토리를 함께 칠을 하니 그럴싸한 무니와 색상이 나오네요 줏어온 나무인줄. 

 

 

깨끗하게 청소한 (타일바닥까지 물걸레질로 완벽 청소) 화장실 겸 다용도실, 보일러실, 세탁실에 선반을 걸어줍니다.

 

타일이 깨질세라 조심스럽게 해머드릴로 구멍을 뚫고, 앙카를 박고 나무대 하나를 박아준다음 선반을 걸어줍니다. 큰놈은 가로가 1m가 넘는 제법 큰 녀석입니다. 최대한 놀고 있는 벽을 가득 채우려고 사이즈를 맞췄습니다. 

 

 

타일벽도 걸레질을 싹 해줬습니다. 

 

보일러에 붙은 노란색 딱지가 무슨 차압딱지 같습니다. 빚있는 자의 느낌이죠.

 

이집의 절반은 은행놈. 아니 은행님이 주인입니다.

 

 

 

 

 

 

 

거대한 선반 하나를 달아주고 나니 제법 괜찮군요!! 여기에 다있다는 그 다이소몰에서 구매한 1000원짜리 저렴한 바구니로 채워줄 겁니다. 바구니도 정말 예쁜 것들은 몇천원씩 하니까 여러개 사면 몇만원 들어갑니다. 최대한 1000원짜리 안에서 찾습니다. 

 

 

 

 

 

 

저는 주로 검정색 도금 피스를 쓰는데 이게 원래 석고용 피스라고 하던거 같던데..나무에도 잘 물고들어가고 검정색이 예뻐보여서 저는 주로 검정색 피스를 씁니다. 

 

스프러스가 그렇게 단단한 나무가 아닌데다가 제가 가진 공구가 시원찮고 이중기리가 저렴한걸 쓰다보니 피스구멍을 낼 때 나무가 약간 바스러집니다. 그래서 피스구멍이 약간 고르지 않죠. 

 

그렇지만 그런대로 마음에 듭니다. 

 

원래 셀프 DIY는 조금 부족한 맛, 약간 삐뚤빼뚤한 맛이죠. 

 

 

휴지도 맨날 갈곳없이 큰 휴지 롤팩이라고 해야되나.. 그 덩어리째 화장실 문앞에 있곤 했는데, 이제 8~10개정도씩 수납을 해두고 나머지는 2층으로 올립니다. 

 

그리고 다이소 바구니 1000원짜리로 잡동사니들을 적당히 수납해줍니다. 주로 물걸레 청소포, 치약과 칫솔 등 세면용품들, 위생용품 등등 기타 등등이 비치됩니다. 

 

기존에 요 공간에 터져나갈듯이 쌓여있던 물건들이 바구니들로 정래히주니 공간이 남습니다. 

약간의 아주 작은 팬트리 공간이 되었습니다. 

 

바구니도 하얀색 사각 바구니로 하면 예쁘겠지만 눈에 띄는 곳은 아니니 그냥 있는 색, 구매가능한 색으로 조집니다. 

 

 

 

 

 

아래쪽에는 선반 하나를 저렴한걸 구매하서 아기세탁기 옆에 놔줍니다. 여기에 세제랑 빨래바구니를 비치해둡니다. 그 전에는 바닥에 세제며 섬유유연제같은게 돌아다녔는데 문밖에서도 안보이게 안쪽으로 잘 비치해 둡니다.

 

 

그리고 여전히 보일러 차압딱지는 빚진자의 위치와 현실을 생각나게 해주므로 가려줍니다. 

 

역시 집에서 놀고 있던 페브릭을 줏어와서, 압축봉과 집게고리만 온라인에서 저렴한거 사다가 커튼처럼 달아줍니다.

 

보일러를 가려주니 조금 낫습니다. 이제 온전히 내 집 같군요. 

너는 하나다. 

 

 

샥 가려주고 나니까 문을 열어놔도 그닥 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장난 아니었습죠. 

 

그리고 세면대 위에 거울 뗴어낸 자리에도 작은 선반을 붙여줍니다.

 

거울이 있던 자리에 앙카박힌 못자국이 있어서 그 자국을 그대로 이용해서 목대를 대주고 선반을 올려줍니다. 

 

 

 

 

목대가 딱 들어맞는 군요. 선반을 잘 지지해 줍니다 

 

정리하다가 나온 디퓨저를 올려줍니다. 응가냄새를 희석해 줄겁니다. 

 

 

마찬가지로 다이소에서 저렴한 1000원짜리 바구니로 치약과 세면용품 약간을 비채해주고, 노는 컵에 칫솔을 담아줍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집에서 노는 거울 하나를 놓습니다. 

 

기존의 큰 거울로 나 자신을 마주할 때마다 움찔움찔 하지 않아도 되서 마음이 놓입니다. 

 

 

그런대로 잘 어울립니다. 

 

 

윗칸에는 수건을 몇개 비치를 해주고요.

맨날 1층에 수건이 없어서 2층으로 수건 가지러 가지 않아도 되도록 수건을 몇개 수납해줄 수 있도록 합니다. 

 

 

너무 실용에만 집중하면 서운하니까 

 

다이소에서 인테리어용품 두개 (각 1000원)를 구매해옵니다. 

개당 2000원짜리를 집을려했더니 손이 덜덜 떨려서 1000원짜리로 집어옵니다. 

또 어디선가 나온 초딩 어르신의 사진과 자동차 장난감을 함께 디피해 줍니다.

 

제법 귀여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오호. 제법 괜찮네요. 

 

DSLR이나 미러리스가 없어서 사진이 화사하고 예쁘게 나오지는 않지만, 실물로는 제법 산뜻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비하면 그런대로 괜찮아요. 그 전에는 누가 찾아오면 문열어놓기도 민망했거든요. 

 

깔끔해진 외관에 환기 때문에라도 문 열어놓기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조금씩 손볼 곳이 많습니다. 

 

 

사실 이 화장실 꾸미는 포스팅은 기존의 네이버블로그(직업 어부 관련)에 포스팅하고 네이버 리빙 메인도 한번 노려봤었는데 사진이 그냥 그래서 그런가 취지에 안맞아서 그런가 선정이 안되더라구요.

 

어차피 일상, 생활 관련된 포스팅은 여기에 하게 되서 다시 정리차원에서 사진도 대부분 새로 찍고 했는데, 유사문서로 검색누락이 되거나 하지는 않겠죠???

 

다음에는 주방과 거실, 그리고 2층 화장실 앞(파우더공간)도 손을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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