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이 되면서 슬슬 현관문 단열 걱정이 되었었지.
아직은 낮에 따뜻한 편이지만 새벽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등 겨울이 오고 있다!! 덜덜...
우리집 현관문은 주택이라서 외부에 노출이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파트는 실내복도나 건물 공간 안에 현관문이 있고 대부분 단열 현관문이므로 큰 문제가 없지만,) 살아보니 이 현관문은 그냥 깡통 알루미늄 현관문이었던거!!
시공사 이놈들!!!!!!!
대혼란과 충격속에 겨울철에는 물이 줄줄줄 결로로 울다못해 혹한기에는 문이 얼어붙어 힘으로 문을 쩍!!! 소리나도록 밀고 나와야 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쩝...그러면 필연적으로 곰팡이가 따라온다.
이런 깡통 현관문일줄이야...전원주택 알아보는 분들은 필수적으로 현관문이 단열인지, 아니라면 돈을 줘서라고 교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바란다. 반드시 꼭!!
집은 잘 지어놓고 현관문은 단열이 하나도 안되게 이게 뭐람...
그래서 현관문에 단열 작업을 하려고 처음에는 다른 블로그 글 참고해서 우레탄폼을 깡통 현관문 안에 쏴줘서 폼으로 채워 단열을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실패..
이유는 우레탄폼을 잘 다뤄본적도 없는데다가 이게 도어락으로 죄다 스며들어가서 도어락이 움직이지 않는 등 온갖 우레탄 똥파티를했더랬다. 도어락 분해해서 한동안 계속 긁어내야 했다. ㅡ.ㅜ
그리고 또하나의 문제는, 현관문이 평평하게 되있는게 아니라 튀어나오고 들어가있고 굴곡이 심한 문양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열 리폼같은것은 쉽사리 되지 않았다. 창문이 가장 깊게 들어가 있는데 심지어 창문도 아크릴 창문.........ㅡ.ㅡ
그래서 단열재를 1cm단위로 깊이 들어간 곳부터 모양대로 잘라 붙여주면서 높이를 맞춰가지고 최종 평탄화를 하기로 하였다.
아이소핑크 단열재를 구매했다.
이게 현관문을 새로 바꿔 교체하려면 문만 가는게 아니라 문틀까지 모두 떼버리고 시공해야한다. 전원주택에 저 사이즈로 현관문을 교체하려면 아무리 못해도 200밑으로 안떨어지는거같다. 온라인에 나오는 주택용 단열현관문이 사이즈에 맞춰서 검색해보면 죄다 200이 넘는다. 거기에 철거, 시공 비용까지 하면...ㄷㄷㄷ
요런거 규격과 두꼐별로 온라인에서 많이 판다. 막상 받아보니 가볍고 커터칼로 슥슥 재단이 잘 된다. 10t와 20t 두 종류로 구매했고, [t]라는 단위가 mm를 의미하는 걸로 보인다. 목공에서도 나무 규격 두께를 전부 티(t)로 표기하더라.
그냥 바람만 막아주는 아크릴창이여...그냥 사라져라. 우선 흰색 폼보드로 막아주고 그 위에 분홍 핑크핑크한 단열재를 얹어준다. 저것도 제법 비싸게 주고 산건데 작년까지 방충망에 바람막이용으로 붙여줬던 것.. 안버리고 두길 잘했음.
가장 깊이 들어간 곳들부터 쭉쭉 모양대로 붙여나간다. 수없이 자르고 붙이고 자르고 붙이고의 연속!!!
튀어나온 마지막 부분까지 우레탄폼을 이용해서 막아주고 가늘게 아이소핑크를 잘라 채워주었다. 이게 아무리 높이를 맞췄더라도 딱 맞게 평탄화 된게 아니라서 우레탄폼 삐져나온것과 튀어나온 아이소핑크를 모두 커터칼로 최대한 조심스럽게 깎아냈다. 평탄화!!
제목은 타이거폼이라고 되어있는데 난연성 폴리우레탄폼 이게 풀네임인가보다. 재작년에 겁도없이 이걸 여러개 사서 현관 내부에 신발장 뒤편과 깡통현관문을 채워보겠다고 거침없이 뿌려댔다가 엄청 고생했다.
최대한 턱이 지지 않도록 깎아냈다. 얇게 과일깎듯 엄청 깎아냈다.
그리고 그 위에 한장을 깔끔하게 더 붙였다. 총 3장반정도를 그대로 재단하지 않고 붙여서 평탄화를 만들어냈다. 그 안에는 약간 뜨는 부분에는 우레탄 폼을 쏴주었고, 문제는 도어락부분이 아주 깔끔하게 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 저부분 마감이 조금 신경을 써야될거같다.
그리고 요새 온라인, 블로그에서 현관문 단열이나 리폼용으로 나온 인테리어 폼보드제품.
폼나라 제품으로 된 [꾸미폼 현관문 리폼 키트] (요게 정확한 제품명인듯)
폼나라 꾸미현관문 리폼 키트 9색상 시공간편
COUPANG
www.coupang.com
가격은 제품 스펙따라 더 저렴하거나 비싼것들이 있는데 요 폼나라 제품이 그나마 효과면에서 나쁘지 않고 대중적인것 같아서 쓰게 되었다.
몰뎅을 상하, 중간에 붙여주고 길이에 맞춰서 가로 패널을 붙여주면 되는데 3장씩 되어 있어서 붙이기가 쉽다. 잘못붙이면 뗏다붙이기도 된다.
붙이는데는 한 1시간정도 시공한듯 하다. 길이 맞춰 자르는게 일이고..도어락부분이 좀 허술하긴한데 일반적으로 현관문에 붙일때는 도어락 안쪽에도 패널이 물리도록 패널먼저붙이고 도어락이나 잠금장치 등을 붙이는게 정석이긴한데 나는 이미 단열재를 3cm이상을 올렸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어찌되었든 완성!!! 드디어 수일간에 걸친 작업이 드디어 끝났다. 사모님께서도 만족하시고 아침마다 이제 결로도 없다. 아이고 마음에 든다. 단열재만 최대 40mm이상 두께가 되는데 거기에 10mm가까운 단열재를 추가로 더 얹은거니까 결로가 생길래야 생길수가 없다.
정말 현관문 망하면 내년에 몇백 들여서 현관문 단열로 교체할거 생각하고 시작한 작업인데 아주 잘된거같아서 마음에 든다.
색상은 질리면 나중에 다른 색상으로 교체해서 재시공 하면 될거같다.
현관문 옆으로 결로가 생기는지 정도만 잘 관찰하면 될거같다. 오른쪽 신발장도 싹 뜯어서 단열 다시하고 다시 시공하고싶은데 고것은 내년에 결정하자.
여튼 몇년간 문제였던 집의 거의 유일한 단열이 안되는 곳. 현관문 해결했다.
잘가 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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