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몇일은 좀 추웠다.
그 와중에 우리집 작은 텃밭에 남아있는 두 식물이 있었으니
가을감자와 당근이다.
가을감자와 당근들. 당근은 너무 안자라서 그냥 오래 둔것에 가깝고
감자는 너무 늦게 심어서 싹이 나서 자라기는하는데 좀 작다.
좀더 자라야되는데 몇일전에 영하로 떨어져서 수확을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하고
수확시기를 가늠하고 있었다.
가을감자 상태.. 전체적으로 좀 덜자랐다.
올해 비가 너무 많이 오래 와서 9월 중하순에 심어 싹이 났는데 아직 불과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일찍 심은 분들 아니면 아직 수확시점이 아니긴 한거같다.
감자는 대략 90일(3달)정도 성장을 해야한다고 한다.
서리가 내려 얼기 전에 수확을 해야한다고 하니 8월중에는 심었어야 하나보다.
서리 때문인지 늦가을이라 물이 부족해서였는지 이파리가 말라가려고 한다.
그래서 이녀석을 한번 수확해주기로 하자~!!! 상태가 안좋아질거같으니까
너로 정했다!!
그래도 10개는 달려있지 않을까?
감자 고구마가 너무 비싸다고 사모님이 찡얼대시던데 올해 성과가 좋으면 칭찬 받을듯???
주변부를 모종삽으로 쑥쑥 넣어주고 이파리들을 휘잡아 쑥 봅아나오는데..오오!!! 새로운 감자 알갱이들이 보인다.
하얀 속살!! 뚜둔!!!
그럼 주렁주렁??????????
애게~~~~~!!!
매추리알만한거 3알.
가운데 있는 녀석이 그나마 좀 많이 작은 조생귤만한거
3알을 득하고
고이 다시 심어줬다.
추위를 견디고 더 자라거라!!
다른 것들도 꺼내보나마나다.
날씨가 더 추워지더라도 어쩔 수 없다.
내년에는 가을감자 무조건 8월말에는 심는다.
어차피 올해는 심는것도 너무 늦었고 연습이라고 정신무장을 해보자.
당근을 보자!!
당근 4월에 씨뿌려서 장장 7개월 가까이를 키우고 있다.
당근들 드럽게 안자라는 녀석들이었는데
겉으로 보기에 제법 굵직한게 보여서 수확해보자!!
흙을 걷어내고 과감하게 수확해보기로 하자!
음?? 좀 터졌나??
뭐가 문제지? 비가 너무 많이 왔어서?
가을에 너무 가물어서?
너무 오래 자라서?
털복숭이로구만. 모양이 ...
내가 뭘 키운건가..
잘 자라려다가 삐뚤어진 녀석.
굵고 곧게 잘 자랄 수 있었을거같은데 뭔가 안타깝구만.
이건 뭐냐...
정체를 알 수 없는 형태.
짧지만 그런대로 모양이 나쁘지 않은 녀석.
이녀석도 뭔가 잘 자라려다가 삐뚤어진 녀석. 그리고 비슷하게 생긴 다른 녀석.
흙이 너무 단단했나??
내가 대체 무엇을 키운것인가...생강인가..
내가 아는 당근의 모습을 갖춘 녀석이 한개도 없네.
줄기를 모두 잘라내고 수돗가에서 물로 대강 행궈준다.
제법 양은 많이 나오네.
당근 향이 어마어마하게 난다.
손질을 하면 많이 떨어져 나가겠지만. 저 팔다리처럼 달린 작은 알뿌리 귀욤귀욤한 것들이 연하고 부드럽고 맛있더라.
사진으로 못찍은거까지 약 12개 정도 수확한듯.
대강 손질을 해서 일단 보관.
당근은 그런대로 냉장고에서 오래 보관이 되는 편이라 다행이다.
사실 어제도 몇뿌리 캤는데 모양이 다들 기괴해서 볶음밥용으로 잘라 냉동실에 넣었다.
다른곳에 당근밭이 또 있다. 올해는 당근파티.
내년에는 당근은 그냥 우리가 아는 모양의 예쁜 당근들을 사먹는걸로 ㅋㅋ
마트에서 사온 카레와 보쌈용 고기.
당근으로는 카레 아니면 볶음밥이지! 초딩 어르신께 채소를 먹일려면 이 방법이 가장 무난하다.
카레에 볶아 넣어줄 돼지고기를 보다가 보쌈용 고기가 너무 싸서 저걸로 집어왔다.
886g에 2950원???
저 가격이 맞는거야?? 왜이렇게 싸지?
절반정도 잘라서 카레용으로 쓰고 지방이 붙어 있는 나머지는 보쌈으로 삶아 먹어야 겠다.
그리고 오늘 수확한 당근을 당근당근하게 잘라서 넣어주고!!
어이쿠 양파를 안사왔네???ㅋㅋㅋㅋ
그래도 맛있게 카레카레했다.
올 한해 당근으로 좋은 경험했다.
그냥은 예쁜 모양으로 키우기 어렵구나.
좀 작더라도 더 일찍 수확했어도 됐을거같다.
하지만 내년에 감자는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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