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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서

핸드 드립커피에 입문하다. 칼리타 핸드밀로 원두를 갈아보자꾸나

by 키레네00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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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라이프에 입문해보자

 

원래는 돌체 구스토 계열의 내려먹는 캡슐커피를 마셨더랬다. 그러나 한동안 커피를 잘 안마시다가.(귀찮) 당근마켓에 팔아부렀다. 좋은 주인 만나서 잘 쓰여지고 있겠지??


커피생각이 나서 드립커피를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었다리.


커피 원두 그라인더가 왔다.

핸드그라인더. 저게 대만제품인가 일본제품인가....칼리타라고 되어 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구매량이 꽤 많은 제품이고 평도 좋았고 저렴해서 구매했다 저거에 대한 분석은 나중에 제대로 해보자. 

 

사전에 깨끗하게 청소해둔 그라인더. 설명란에 절대로 물이 닿으면 안된다길래 죄다 분해해서 콩기름 묻힌 휴지로 깨끗하게 닦아냈다. 처음이라 그런지 쇠부분에서 뭔가 시커먼게 묻어나온다. 최대한 닦아내고 기름기도 다 닥아냈다고 생각하고 원두도 몇개 갈아봤다.

 

엔진오일 교환할때 플러싱이라고 하던가? 엔진에 기존 묵은 오일을 빼내는 작업을 하듯이 그냥 슬슬 갈아내고 무슨 곡물을 갈아주면  오일성분을 빨아들여 자동청소가 된다고 하던데 그건 나중에 생각해볼일이고..

 

청소솔을 팔던데 내 생각에 그냥 다이소가서 사오면 될거같다. 

 

 

그리고 미리 주문해둔 원두. 로스팅당일에 포장해서 보내준다는데 주문시 로스팅.. 개인적으로 산미가 강한 품종은 좋아하는편은 아니라서 산미가 약하고 향이 좋은걸로 골랐다. 브라질과 멕시코 원두 두가지. 사모님이 예가체프로 사지그랬냐고 하던데..그게 뭔지 모른다 ㅎㅎ

 

원두종류? 그냥 아메리카노만 마시던 내게 원두종류별로 생각하는건 너무 어려운 문제.

 

하지만 이제 찬찬히 맛을 봐보려고 한다. 소량구매가 가능한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두가지 합해서 1kg이라 부지런히 마시고 다음거로 넘어가자. 

 

아참 그라인더를 주문하니 소량의 원두를 같이 보내줬던데 무슨무슨 블렌드라고 됭 있다. 산미가 좀 강한 편이라 내취향은 아니지만 향이 좋았다.

 

 

예전에 사둔 커피드립포트.

 

요거는 예전에 캠핑고래 갔다가 꽂혀서 업어온 것. 12000원쯤 가격으로 업어왔는데 경기지역화폐로 결제했기 때문에 십프로 할인이다. ㅋ 가장 먼저 구매했고 한달정도 집에 묵혀있던것. 

600ml의 작은 용량이다. 어차피 나 혼자 사용하고 캠핑용으로도 염두했기 때문에 일부러 작은거 사용. 저런 모양이 갖고싶었음. 

커피종이를 얹는 커피드리퍼??라고 그러나?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저거는 옛날부터 집에 있던거. 저것도 종류가 많드만. 예쁜거 찾아 살라치면 한도끝도 없다. 

 


커피종이를 끼우고, 다른 블로거들이 설명한거처럼 종이에 뜨거운물을 한번 적셔서 종이맛을 빼준다. 

그런다고 종이맛이 빠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니 그런줄 알고 있다.ㅋㅋ 


원두를 한웅쿰 넣고...조만큼 넣으면 저런 찻잔으로 한잔조금 넘게 나오는거같다. 머그컵으로는 한잔정도. 분쇄정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조금 쓰다싶으면 조금 덜 갈리게 해서 갈아야되겠다. 


드르르르륵 갈자마자 집안에 원두커피 향이 사아아아아 퍼진다.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커피는 역시 향이지. 

 

아참. 원두 상태를 좀 골라내야한다는데 깜빡했다. 부패하거나 벌레먹거나 하는 결점두들이 섞여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맛을 좀 해친다고 하니 담부터 골라가면서 넣도록 하자. 

 

과정만 보면 엄청 귀찮을거같지만. 재미는 있다. 


갈아낸 양이 요정도. 향이 너무 좋다.

쓰읍!! 하~ 쓰으으으읍!!!! ㅋㅋ

커피종류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 기회에 다양하게 원두를 바꿔가면서 맛을 좀 봐야쓰겄다. 


커피를 내리는 모든 과정이 뭔가 다도를 하는 과정처럼 시간과 힘이 들어가지만 뭔가 오리지널에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캡슐커피나 타먹는 커피도 좋지만 직접 갈아 내려마시는 핸드드립커피는 좀더 과정자체를 즐기고 좀더 클래식한 향과 맛에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드립포트의 기다란 주둥이에서 졸졸졸 뜨신 물이 나온다. 

 

살살 돌려가면서 내려내려!!

 

 

 




커피용어도 잘 모르겠고..스타벅스같은데서 원두를 또 팔기도 하다고 하니 한번 나중에 점점 빠져보도록 해보자.


스쿱이라고 하던가?? 원두 퍼담는 용품같은 것도 있더라. 그런 용품질, 굿즈질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 처음부터 적당선을 정해놓아야 함. (이미 늦은건가...)


이제 해야될 일은?


집안에 홈카페 선반을 만들어야 되겠구먼. 

과정이 간단하지는 않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상당히 차분해지는 어떤 명상의식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상당히 고품질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가끔 믹스커피도 땡기는 때가 있듯이 이런 향과 맛을 느끼는 과정도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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