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분양을 통해서 계약을 하고 집을 지은 케이스임.
이 경우에 시공사가 준비한 집 구획에 따라서 원하는 필지를 고르고 계약을 하게 된다.
분양홍보관, 홍보실, 분양사무실 등에 방문하게 되면
분양실장(??)이라는 사람이 붙어서 마구마구 영업을 하게 됨. 물론 분양인력을 따로 안쓰는 곳도 있다.
여튼 그 사람이 전원주택에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브리핑을 하는 모습은 기대할 수 없다.
물론 나는 3년에 걸쳐서 9군데 정도의 분양단지를 돌아다녀보고 완전 경험과 지식 제로상태에서 돌아다녔다.
그렇게 돌아다녀다보니 점점 보는 눈과 귀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지금 여기 단지에 오게 되었는데,
여기 분양실장이 건실하게 설명을 잘해서?? 놉. 아니다.
되려 내가 사는 단지는 9군데 중에 여기가 가장 수준이 낮은 쪽에 속한다. 쩝..
오로지 나의 판단하에 온것인데, 그렇게 오랜시간 고민해서 알아보고 왔다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놓친것들이 많이 있었다.
분양인력들은 건당 수백만원 이상의 수수료를 받는걸로 알려져 있다. 그럼 그만큼 상담과 계약 전반에 걸쳐 책임을 지는가??? 안진다. 어느단계에서 쏙 빠져 사라진다.
썩을..
일단 경험한 분양실장들 스타일을 보면,
(단지 전부가 분양인력을 따로 둔 것은 아님, 시공사가 홍보를 겸한 곳이 절반쯤)
대부분은 홍보를 많이 안한다. (말을 아끼는건가??)
집이 예쁘다. 좋다. 주변에 인프라 이런거 좋다. 저런거 좋다. 이런 말만하지.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가 주변인프라가 좋다고?? 그건 각자가 알아서 판단해야된다.
그런데 딱히 좋은게 있으면 그런거 엄청 강조한다.
여긴 인근 어린이집이 성당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라서...
좀만 있으면 저쪽에 엄청 큰 특수학교가 들어올거라서...
저쪽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올거라서...
도로가 뚫릴거라서...
이런거.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고 책임질 수 있는 말만 하는 쪽은 별로 없다. 있긴있지만 뭔가 젊은 건축가 느낌의 시공사가 분양 마케터?? 분양인력을 별도로 두지 않고 대표가 직접 이야기 한 곳이 있었는데,(포곡읍쪽이던가??)
거기는 특이하게 스펙북이라는 것을 제공한다고 했다.
집에 들어가는 자재나 각종 물건, 부품 들에 대해 모델명 등을 상세히 제공한다는 의미인데 그것만해도 상당히 투명하다고 느꼈다.
분양실장이라고 해서 그런거 잘 알지도 못한다. 스펙북이라는 말도 처음들었다는 곳도 많았다.
물론 가격과 위치, 인프라 등이 안맞아서 거기를 계약을 하진 않았지만,,,
분양실장, 또는 분양홍보담당자의 뻥.
회사가 존재하는 한 하자 책임은 죽을때까지 책임집니다!!! 읭??
처음부터 이런 말 믿지도 않았지만, 기왕이면 명확하게 교체나 수리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기한을 둔 회사가 오히려 신뢰가 간다.
단지 내에 놀이터가 들어온다???
실제로 단지 조감도에 놀이터가 있었고, 놀이터 지을거라고 했지만 시공사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다가 주민들의 거센 요구로 놀이터가 들어오긴 했다. 이 놀이터 때문에 계약을 한 사람도 있고, 이 놀이터 때문에 일부러 놀이터 근처로 위치를 잡은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놀이터가 상당히 중요했다.
나도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런데 분양홍보하는 사람은 확정적으로 말했지만, 시공사에서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사람들 항의가 거세지자 어찌어찌 구색만 갖춰 만든 놀이터를 완성하긴 했다.
분양실장, 홍보담당자가 말하지 않는 것도 굉장히 많다.
분양 홍보실장이든 시공사 관계자든 이야기를 하다보면 얘길 안해줘서 몰랐던 것들이 있는데,
가장 황당했던게
여기 도시가스가 들어온다는 사실 (팩트)은 엄청 강조하면서
그런데 도시가스 인입비가 있다는 사실(숨김)을 말은 안하는 것이다.
나중에 입주하고나서 도시가스 인입비를 내라고 요구하는데 황당했다.
이런걸 계약서상에 명확히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싸우자면 끝이 없었겠지만,
시공사쪽에서도 양해해주고 한것도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다.
이런 경우가 많다. 시공사가 100% 전부 도둑놈 쉥키들이면 아예 법적대응을 하겠지만
일부는 또 많이 양보하고 양해한것도 있고하다보니 아주 나쁜놈들이라고 하기가 뭣한 상황이다.
이게 지역 업체(규모가 상당히 큰데도 불구하고)다보니까 지역사회 특징상 그런거같은데..
분양단계에서 명확하지 않게 얼렁뚱땅하는 것들이 있다.
우리집은 서류상 24평이라 부가세가 없지만 그 이상 되는 평형에서 부가세가 나오는 바람에 이걸 몰랐던 입주자들과 회사사이에 분쟁이 있었던거 같다.
물론 이런 세법적인 문제를 꼼꼼히 따지고 이야기 했어야 하지만, 분명히 취등록세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부가세 부분이나 추가비용에 대해 말을 안한다는게 이해가 가질 않았다.
집의 구조나 구성에서 약속되지 않은 부분이 그냥 시공되어버리는 부분도 있다.
어떤 이웃집은 주방의 방향이 이쪽이었는데 실제 시공은 완전히 저쪽 반대쪽으로 들어간 경우도 있었고,
우리집은 설계도면에 욕조가 들어가 있길래 이게 선택옵션인줄도 몰랐는데
욕조없이 샤워실로만 만들어졌길래 뭐냐고 하니까
우리가 그렇게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선택가능하다는 사실도 몰랐는데 말이다.
"빡쳐..."
미취학 아동도 있고해서 욕조는 당연히 필수이고 도면상에 그렇게 욕조가 그려져 있는데??
그렇다고 시공사가 인정하고 다시 시공해주느냐??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간이욕조를 들여놓고 썼지만..
그래서 상담 단계에서 명확하게 해놓지 않으면 얼굴붉히는 일들이 간혹 있다.
대기업에서도 책임지는 일이 잘 없는데 지역 동네 업체가 책임지고 손해를 무릅쓴다?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리 자신들이 잘못이나 실수로 인한거라 하더라도 말이다.
평생 하자보수 책임진다는 믿을 수 없는 말을 해놓고도 책임은 잘 안지려고 하는게 현실이다.
뭔가 응대는 하는데 살살 피하려는 눈치만 보인다.
거실 메인 LED등 한쪽이 나가서 해결방법 얘기 듣는데만 몇주가 걸렸다.
분양상담시에는 장점만 이야기하지 감수해야될 부분은 말하지 않는다.
당연한 논리겠지만
감수하고도 거길 들어가야될 결심을 하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서 살다가 알게되는 것은 천지차이 아닌가?
호수나 저수지가에 있는 단지에서는 안개도 없고, 습기나 벌레도 없다고 구라를 친다.
상식적인 부분인데도.
거기 실장은 뭐라더라..( 예능프로 촬영배경지였음) 자기들은 입주자들 대표이사 면접도 본다고..ㅎㅎ
그래 면접 많이 봐라~
그리고 거기는 땅을 [L]자 형태로 파서 1층이 약간 반지층처럼 파묻힌 형태로 건축을 하는 단지도 있었다.
이게 내가 알기로는 굉장히 결로나 곰팡이에 취약할수도 있는 형태인데, 문제가 없다고 할뿐이니..
그리고 우리단지의 경우, 단열재 좋고 창문 비싼거 쓴다는 홍보만 들었지 현관문이 전혀 단열이 안되는 깡통현관문이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다.
이 때문에 내가 엄청 단열재 사다가 작업을 했다.
(해당 포스팅이 이 카테고리안에 있다.)
차라리 돈을 받고 단열현관문으로 교체를 해주던지.
이래저래 빡침만 늘어나는거 아닌가.
결론은
공부를 진짜 많이 하고 잘 알아보고 꼼꼼히 따져서 결정을 해야한다.
분양홍보실 말은 반만 믿으면 된다.
100% 장점만 있을수는 없다. 단점을 알고 감안하고 결정해야한다.
그래도 나는 단점은 보완하면서 이집에 살고있는게 마음에 든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왔다.
100점은 아니어도 90점은 된다
나머지 10%는 내가 손보고 다듬고 하면서 살고 있다.
가끔 부동산에서 집보여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 보여주는데
집보러 온사람이 핵심적인건 안물어본다.
그래서 내가 나서서 사실대로 장단점을 모두 이야기 하니까 별로 안좋아하는거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분명히 장단점을 같이 말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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