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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서

보리수 나무 옮겨심기 화단만들기준비

by 키레네00 202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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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켠에 나무들이 있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서 지난번 자두나무에 이어서 보리수나무도 옮겨심기로 했다. 

 

보리수 열매로 몇년동안 술도 담가먹고 좋은 점도 많았는데 너무 빨리 자라기도하고 이번에 화단을 만들려고 하는 자리와 데크를 확장하려고 하는 공간 사이에 있어서 아무래도 뽑아서 뒷산에 심어주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자리에는 아마도 확장할 데크 주춧돌이 위치하게 될것 같고, 화단도 좀더 여유있게 만들어질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주변을 파내려간다. 

 

 

뿌리는 뿌리대로 많고, 돌은 또 왜그렇게 많은건가. 이놈의 시공사놈들 마당 만들때 너무 대충만든 듯 하다. 그냥 자갈밭이야 아주그냥. 

 

뿌리 때문에 손이 얼얼 하다. 뒤쪽은 바위벽이라서 나무 뒤쪽은 공간이 안나온다. 그래서 앞과 좌우 위주로 파내려가는 중. 

 

정신없이 삽질을 하다가 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 땀조절을 해야지 안그러면 전해질부족으로 하루종일 너무 머리가 아프다. 사람마다 체질은 다르겠지만 나는 땀을 많이 흘리면 머리가 아픔. 

 

큰 삽에서 작은 삽으로 변경. 호미도 동원하고 땅을 파내려간다. 계속 돌과 뿌리와의 싸움이다.

 

 

 

새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원핸드 컷쏘. 성능은 그냥 그렇고 컷소 톱날도 후진 녀석이지만 베터리만큼은 마끼다 정품이다. 한나절 사용했는데도 베터리가 1칸밖에 안달았다. 여튼 요녀석으로 뿌리를 잘라가면서 작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삽질로 뿌리를 쳐내는게 손아귀가 너무 아픔. 

 

점심 먹고도 한참을 더 파서 드디어 나무를 쓰러뜨렸다. 그런데 너무 무서워서 꼼짝도 안한다. 

 

잘못하면 허리나갈듯 해서 고민하다가 가지를 많이 쳐내서 무게를 줄였다. 뿌리덩이도 일부러 좀 작게 한건데도 꼼짝을 안한다. 한 60키로 사람 몸무게 나가는 듯. 

 

고민고민끝에 스뎅 대야에 뿌리를 어찌어찌 담아서 끌고 뒷마당으로 간다. 다행히 미끄러지면서 밀린다. 옆집 개가 요란하게 짖어댄다... 나무가 움직이니 신기하겠지. 

 

 

경사로에는 판자를 대고 밀어서 한참을 조금씩 조금씩 이동. 

 

뒷산으로 끌고가서 나무가 빈 잘에 땅을 파고 심어 주었다. 

 

 

나무를 처낸 자리에 그냥 흙을 담으면 아마도 땅이 꺼질 것이다. 바로 옆에 옆집과의 경계가 되는 큰 바위들이 있어서 잘못하면 바위가 밀려내려올 수도 있고 해서 골라낸 자갈들과 몰탈을 섞어서 바닥을 다져주기로 한다. 

 

 

10kg이면 작은 주춧돌 하나 나올 정도는 되는구나. 몰탈은 시멘트와 모래를 섞은 것이다. 보통 미장용에 가까운걸로 알고 있는데, 시멘트와 모래 비율이 1:3정도로 알고 있다. 그런데 예비로 구비해둔 저 몰탈은 고강도 제품이니 좀더 시멘트 비율이 높을 것 같고. 시멘트맨 해서는 부서진다고 한다. 저기에 자갈을 섞었으므로 콘크리트 비스므리하게 됐을 것이다. 

 

그러고서 사진을 못찍었지만 나무를 뽑아내고 나니 매우 훤해졌다. 

 

이제 화단만들기 작업의 일환으로 벽돌 구입해서 쌓아야지. 화단 예쁘게 만들어보자. 

 

아. 그리고 작업은 컨디션 조절해가면서 사브작 사브작 살살 잊지 말자. 

 

한참 조그려서 삽으로 뿌리 쳐내니 손목이랑 고관절 인대가 나갈거같다. 머리도 아프고. 

 

체력보존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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