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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 보고서

경주 캠핑 2. 안압지(동궁과 월지) 유적에 서서 신라궁궐인줄을 모른다.

by 키레네00 202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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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캠핑이라고 썼지만 캠핑장은 사실상 행정구역으로는 포항이다. 구룡포 밑...

 

바닷가 캠핑장에서 2박을 하고 3일째 짐을 싸고 다시 경주로 향하기로 했다.(중간에 구룡포 한번 찍고.)

 

캠핑장에서 오전에 짐을 싸고 간단히 식사를 하고 구룡포 동백꽃 필무렵 촬영지로 향했다. 

 

일본인 가옥 거리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여기 구룡포도 일제시대당시에 어지간히 일본인들이모여 살았었나보다. 

 

일본가옥거리라고는 하지만 일본가옥이 그렇게 많이 있지는 않은 듯. 

 

까멜리아도 한번 들러보고. 들어가보진 않았다. 거리 곳곳에 촬영의 흔적들이 표시되어 있다. 

 

동백꽃 촬영으로 활기가 생기는지 거리 곳곳에 인테리어 공사중이다. 

 

그러고나서 아드님이 보고싶어하시는 경주박물관과 첨성대를 방문한다. 

 

어마어마한 국보. 성덕대왕신종. 

일명 에밀레종인데 아이를 쇳물어 넣어 완성했다는 말도안되는 전승이 있지만

 

성분검사에서 사람이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는 '인'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냥 그 당시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갔다고 여기면 될듯 하다. 

 

이거는 사천왕사터에서 발견된 녹유신장상인데 사천왕으로 보기도 한다.

 

옛날에는 이 상이 동강난채로 책자에 실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조각들을 최근에 맞춰놓게 된 모양이다. 

 

옷자락과 손가락, 발가락, 그리고 근육의 모습들의 표현이 굉장히 사실적이다. 

 

그외 여러가지 유물들을 보고 날이 어두워져서는 동궁과 월지로 갔다. 

 

(중간에 첨성대를 갔는데 많이 갈라지고 낡은 모습이 보여서 잘 관리가 되고 있는건가 싶기도 했다.)

 

동궁과 월지는 일명 안압지인데, 

이렇게 지도로만 봐서는 공간적인 이해가 썩 되지 않을 수 있다. 

 

신라의 수도 서라벌 경주에 대해 신라에 궁궐터가 어디있느냐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무덤은 많은데 도대체 궁궐은 어딨냐는 것이다. 

 

가장 초창기 왕성인 월성은 유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위치가 명확하다. 하지만 월성은 매우 좁아서

 

궁성 전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신라는 그 외로 궁궐이 확장되어 나가는데 우리가 볼 수 있는 안압지는 그 궁궐의 일부이다. 

 

위성지도로 보면 월성의 모양이 뚜렷하게 보인다. 

 

그리고 바로 우상단에 붙어서 동궁과 월지 유적지가 보이는데 

 

우리가 안압지를 볼순 있지만 그 자리가 상당한 규모이 궁궐터임을 알고 보지는 않는다. 

 

다행히 요새는 복원이 잘 되어 있는편이다. 

 

석축으로 쌓인 상당한 규모의 안압지와 누각 몇개가 복원되어 있다. 

 

하지만 궁궐은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다. 

 

실제로는 이런 모습이었을거라고 한다. 

 

안압지(월지) 밖으로 건물터가 죽 놓여있는데 잘 다듬어진 주춧돌들이 수없이 늘어서 있다. 

 

그리고 건물 주변 배수로를 통해서 빗물이 모여 다시 안압지로 들어간다. 

 

안압지의 돌로만든 수조를 통해 물이 걸러지고 유속이 정리되면서 안압지로 들어가는 신기한 시스템.

 

여튼 월성에 바로 붙어 있는 이곳도 동궁이라고는 하지만 아마 거의 궁궐의 연장선이었다고 생각된다. 거의 붙어 있으니까. 

 

그리고 기록에 의하면 황룡사도 원래는 궁궐을 지으려다 절로 용도변경을 한것이고, 

 

원효대사가 등장하는 요석궁이라는 궁궐도 월정교를 건너 있었다고 하므로 월정교의 위치를 보면 반월성과 사실상 붙어 있다. 

 

즉, 동궁, 요석궁 모두 반월성 중심으로 확장된 궁궐의 개념으로 보인다.

 

고구려같은 경우는 천도를 하면서 지은 것으로 보이는 안학궁같은게 빡!! 하고 거대하게 남아있지만, 

 

신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궁궐터를 확장해 나간 것이므로 월성을 중심으로 도시발달형태에 따라 궁궐이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글들을 보면, 월성 동남쪽에 붙어있는 경주박물관 부지도 궁궐부지라는 글도 있는데 요건 확인해봐야될듯 하다. 

 

월성에서 남북으로 놓인 대로를 따라 북쪽에는 대규모 궁궐터가 또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지만 나중에 알아봐야겠다. 

 

여튼, 안압지에 간 것은. 

 

신라궁궐터에 서 있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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