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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서

가을 말벌 땅벌 퇴치하기

by 키레네00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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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살이인데다가 바로 뒤에 산도 있고 그다지 도회지는 아니다보니

말벌과의 조우는 필연적이다.

두어달전에는 한번 창고에 물건 가지러 갔다가 쏘인적도 있는데,

드럽게 아프고 많이 붓는다.

말벌에 의한 쇼크도 아나필라시스 쇼크라고 하더라.

그런데 요새 노랑색 말벌이 좀 자주 보인다싶더니 집 측면 옹벽쪽에서 벌들이 마구 올라오는게 보인다.

언뜻 10~20마리 정도가 왔다갔다하는 지점이 확인되었다.

지난번 고향 벌초에서도 벌떼를 봤는데 같은 종류였다.

요새 유행하는 종인가..

파리채를 하도 휘둘렀더니 모가지가 부러져서 보수했다.

벌들이 핟 잽싸서 허공에 대고 갈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제대로 딱 맞았을때의 타격감은 짜릿하다..ㅡ.ㅡ?

그래도 아무래도 날쌘 녀석들인데다가 사정권 안에 들어오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파리채에 의한 타격기 확률이 떨어진다.

약을 뿌려보는데, 적들의 본거지쪽에 약을 많이 뿌렸지만 그다지 신통치가 않다.

일반적인 에프킬라로도 먹혀야 되는데...

일반적인 말벌은 약만 스쳐도 빌빌대다가 떨어지는데

요 노랑색 말벌은 멧집이 좋은듯 약을 빨아도 쓰러지지가 않느다.ㅡ.ㅡ

이녀석이다. 노락색 말벌..

우리가 흔히 말벌이라고 하는 검정색 베이스의 말벌이 아니라 약간 타이거 스러운 녀석이다.

쏘이면 퉁퉁 붓고 정말 아프다.ㅡ.ㅡ 이녀석 이름이 뭘까...온라인에서 말벌종류를 검색해봐도 정확히 딱 일치하는 녀석을 찾아지지가 않더라.

땅벌의 일종인것같기도 하다.

생각보다 숫자가 많은편이라서 집적 본진을 타격하진 못하고 일단 각개병력소탕을 먼저 해놓고 본진을 털 계획을 세웠다.

놈들을 한번 들수셔놓으면 계속 달아났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므로 다른일에 신경쓰다간 잘못하면 또 쏘일수 있다.

혼자 벌집을 터는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벌초갔다가 거대한 벌집과 벌떼를 봤을땐 굉장히 두려웠다. 더군다나 올해 한번 쏘여보니까 너무 아파서 더 무섭다.ㅡ.ㅡ

토치로도 휘둘러봤는데 토치의 유효사거리가 짧아서 1마리밖에 못잡았다.

생각보다 놈들의 속도가 빠르다.

나의 리치가 놈들의 비행범위에 닿지 않아서 생각해낸 잠자리채를 활용하기.

놈들이 안정권에서 느리게 비행할적에 잠자리채로 슥 낚아서 땅에 내려온다음 파리채로 두들겨서 잡는다.

이 방법으로 꽤 많이 잡았다.

그덕에 잠자리채가 넝마가 되었지만...

그렇게 15~20마리쯤을 잡고 더이상 놈들이 잘 보이지 않았을 때, 본진을 확인하려 갔다.

집 측면 옹벽을 위에서 아래로 찍은 사진이다.

위에 잔디와 흙을 약간 걷어내니 본진이 보인다. 다행히 적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비교적 바위사이에 틈이 넓은 곳에 벌집이 보인다. 생각보다 꽤나 큰 집이다.

이런 집이 만들어지고 있을적에 알아채지도 못했다니..ㄷㄷㄷ

아이들이 자주 왔다갔다하는 통로에 있어서 매우 위험할뻔했다.

조심스럽게 집게로 잡아올려서 확인해보니 내용물이 하나도 없네.

패잔병들은 집을 포기하고 돌아갔을까?

애벌레같은것도 안보여서 그냥 발로 팍팍 밟아 짜부시킨다음에 쓰레기통에 버렸다.

나의 승리다.

집이 없어진 이후에도 모숨을 건진 소수의 패잔병들이 집이 있던 자리에 왔다갔다 하는거같긴한데 금방 사라지더라.

마당쪽에도 왔다갔다하는 제법 큰 말벌 한마리를 토벌했는데,

이놈도 일반적인 말벌은 아니다. 사이즈가 제법큰데 말벌 검색을 해보니 꼬마장수말벌이나 왕바다리, 또는 등검은말벌같은 종류처럼 보인다. 장수말벌까지는 아니다. 장수말벌은 정말크다..ㅡ.ㅡ;;

여튼 위험한 말벌퇴치 무사히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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