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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서

생땅콩을 볶은땅콩으로. 땅콩 까서 볶아먹기

by 키레네00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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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얻은 땅콩. 

 

우리집 아들어르신이 자주 놀러가는 친구네 집이 있는데,

 

빵을 갖다준적이 있는데 땅콩으로 보답해주시더라. 

 

부모님댁에서 키운 거라면서..생땅콩을 한가득..

땅콩

이것도 절반정도는 저번에 한번 해먹고 절반정도 남은건데. 양이 제법 많다. 

 

생땅콩이라..쉽지 않겠구만. 하지만 어찌 감사하지 아니한가. 

 

 

저번에 땅콩깔때 손끝이 너무 아리고 아파서 사피엔스답게 도구를 사용하기로 하자.

 

뭔가 너저분 지저분 하지만 도구를 사용해 살짝 눌러주면 아사삭 하면서 땅콩 껍데기가 까진다. 

 

그때 손으로 사정없이 벌리고 까서 땅콩을 추출해내면 된다. 

아사삭!! 나름 땅콩이 딱 하면서 벌어질때의 묘한 성취감같은게 있긴하다. 

 

마치 대게나 홍게 다리의 살을 완전히 먹기좋게 분리한듯한 만족감이랄까. 

 

하지만 역시 날것 그대로의 생땅콩 답게 흙먼지도 많이 난다. 

땅콩을 까기 시작한다. 

 

그래도 국산, 밭에서 직접 재배한 땅콩 아닌가. 

 

아 근데 더럽게 힘드네..ㅡ.ㅜ 역시나 손끝이 아리다. 

 

허리가 아파서 잠깐 딴일도 하다가 다시 까다가 빨래도 돌렸다가...

 

땅콩이 저렴하지 않은 이유가 다 있다. 

 

요새는 기계로 까는지 손으로까는지 모르겠다만 대부분 중국산 구운땅콩 아닌가?

 

수북하게 쌓인 땅콩의 잔해들. 

하염없이 까고 따고 하다보니 다 하긴했다. 

 

 

제법 많아진 땅콩. 맥주안로구만. 하지만 맥주는 없다. 요새 술을 좀 자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몸이 안좋아서.ㅡ.ㅡ

 

 

땅콩을 볶아보자. 생땅콩은 씹어보면 그냥 물컹한 그야말로 생땅콩이라서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저번에도 해보니 그렇게 어렵진 않다. 

 

따로 방법을 찾아보진 않았는데 중불로 한 8분정도 구워주니 마무리가 되더라. 

 

 

중불로 타지않게계속 휘휘 저어주고 뒤집어주다보면 

 

땅콩껍질 색깔이 우리가 아는 그 땅콩색깔로 변한다. 

 

자주색에서 좀더 진한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노릇하게 구워진 색상도 나온다. 

 

얼추 우리가 아는 땅콩 모습이 되엇을적에 멈추고 식히면 된다. 

 

 

물론 모습이 변한것 같다고 해서 이시점에서 뜨거운 땅콩을 후후 불어서 먹어보더라도 

 

맛이 바삭 고소한 그 땅콩이 되지는 않는다. 

 

아직 생땅콩의 여운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식히면서 수분이 날라가기를 기다리면 고소한 땅콩을 맛볼 수 있다. 

 

나는 중불로 8분정도 했는데 약불로 좀더 오래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않을까 한다. 

 

껍질이 잘 까지는건 아니라서 그냥껍질째 씹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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