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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 보고서

충주 비내섬에서 가을 나들이겸 당일치기 노지 캠핑을

by 키레네00 202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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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이 갑자기 비내섬을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비교적 가까운 여주의 신륵사 근처인 달맞이 광장에서 당일로 고기나 궈먹고 올려고 했었는데요. 

 

이때가 9월 16일인데 그 이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을 하면서 폐쇄가 된 모양이더라구요. 2단계로 내려오긴 했지만 9월 16일 당시에 아직 이곳은 폐쇄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만. 

 

 

달맞이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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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산책은 가능하다고 하네요.!! 

차에서 내려서 잠깐 거닐어보니, 인근에 알박기 텐트가 굉장히 많았는데 이참에 싹 사라졌습니다. 잘됐네요. 이런 곳이 영구 폐쇄되느니 갈끔하게 유지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양심있고 건전한 캠퍼들이 찾는 곳으로 재개방했으면 좋겠어요.

 

여기가 그렇다면...좀더 남한강 따라 내려가면 있는 목계솔밭도 분명 폐쇄일터!! 그리고 저번에 다녀온 적이 있는 충주 수주팔봉도 폐쇄라고 검색이 되었었습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이 참에 한번 땅과 자연이 쉬어갈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여주나 충주 남한강 일대에 노지캠핑이 가능한 곳이 좀더 있을것 같긴 하지만, 잘 모르기도 하고 당일치기로 그냥 바람만 쐬고 갈거라 비내섬으로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비내섬

 

 

 

 

비내섬 인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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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드라이브 삼아 다녀와보기로 하고 비내섬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역시 비내섬도 폐쇄에요 차량과 텐트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산책만 허용되어 있었는데요. 여기서 사랑의 불시착 촬영을 했나봐요. 안내판들이 보입니다. 드라마를 안봐서 별 관심은 없지만요.

 

 

그런데 2일전 뉴스로 비내섬이 자연휴식지로 지정된다고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환영입니다. 앞으로 차박같은게 어려워 질것 같은데, 너무 비개념 인간들이 많아서 어떤 장소에서는 그 자리에 같이 있었던 것 자체가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남한강 비내섬 ‘자연휴식지’ 지정·보호

[앵커] 남한강 일대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비내섬을 충주시가 '자연휴식지'로 지정했습니다. 쓰레기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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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관리되지 않는 곳곳의 노지캠핑 명소들이 더럽혀지느니 통제가 들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알박기 텐트, 쓰레기 투기로 자연이 훼손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고 무분별한 고성방가, 맨땅에 불피우기, 담배꽁초 등등도 심하고 강물에 설겆이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제가 방문했을 9월 16일에는 산책만 가능했습니다. 

 

비내쉼터라는 곳에 차량도 세우고 간단한 마실것 정도 파는 매점 겸 식당이 있습니다. 사진상 오른쪽 내리막길이 비내섬 입구에요. 

 

그리고 공용화장실이 사진상에서 우측 전봇대 뒤쪽인데 더럽습니다. 살이 썩어들어갈같은 느낌입니다.ㅡ.ㅡ자전거족들이 엄청나게 수시로 떼로 와서 용변을 보고 지나갑니다. 

 

개인용 간이화장실을 반드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ㅡ.ㅡ

 

 

 

입구 옆에 휴게소 겸 작은 주차장 겸 인증센터가 있습니다. 인증센터라는게 아마 자전거도로로 국토종주 하는 것에 대한 인증센터이지 싶은데요. 쉴세없이 자전거족들이 지나다닙니다. 

 

차량은 진입이 불가능한데 사진 오른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고 거기는 캠핑카라든지, 텐트들이 있습니다. 사진에 잘 보면 나무 뒤쪽으로 캠핑카와 차량들이 보입니다. 혹시나 싶어서 거기 있는 분한테 물어보니 그냥 개방되어 있는 공간이라고 하네요. 

 

요렇게 나무 뒤로 주차공간이 작은학교 운동장 쯤 되는 넓이로 있네요. 차량들은 전부 강쪽에 붙어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차박형태로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차박텐트나 캠핑카로 자리를 잡고 계셨고, 너무 조용해서 저희도 살곰살곰 들어갔습니다. 

 

저희는 강가 반대편 차가 한대도 없는 쪽으로 차를 대고 자리만 펴고 배가 고파서 라면을 급히 끓여먹습니다. 역시 밖에서 끓여먹는 라면이 제맛이죠. 아주 간단한 장비만 펼쳐놓고 바람만 겨우 막아놓아도 밖에서 먹으면 한낱 라면도 꿀맛입니다. 물론 음식물쓰레기까지 전부 모아서 집으로 가져와서 처리했습니다. 

 

앞쪽에 차가 없어서 그런대로 뷰가 보입니다. 

 

섬이 꽤 넓은가봐요 안에 길도 여러갈래로 나이습니다. 섬을 가로질러가서 남한강 본류가 보이는 곳까지 다녀와보기로 합니다. 

 

 

배를 채우고.. 다리를 건너가봅니다. 

 

 

 

육지쪽 우리가 진입한 주차장이 보입니다. 좌측에 차량들이 일정간격으로 쪽 나열해 있는거 보이죠?? 다리쪽이 진입로이지만 폐쇄되어 있습니다. 

 

 

섬을 가로질러 얕은 언덕배기를 넘어갑니다. 강변답게 풀들이 많이 우거져 있네요. 

 

 

 

작은 언덕을 넘어가니 엄청난 평지 풀밭이 펼쳐집니다. 오호..땅이 강자갈이 많긴 하지만 

 

 

 

섬이 생각보다 굉장히 넓네요. 남이섬 사이즈 정도까지는 안되겠지만 굉장히 넓습니다. 

 

 

 

남한강 본류가 보입니다. 

 

 

 

 

 

억새풀밭이 펼쳐져 있는 모습, 자연 그대로 모습이 볼만하네요. 도로도 없고, 전신주나 전선도 안보이고 건물은 더더욱 안보입니다. 자연상태의 모습이네요. 

 

 

 

 

건너편에 새구경도 좀 하고. 원앙 등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철이 아닌지 안보입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산책을 하는데 햇살이 너무 좋아서 해를 가릴겸 우산도 들고 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햇볕을 가릴 나무같은게 거의 업습니다. 

 

 

우산 쓴 그림자.ㅋㅋ

 

 

넓게 펼쳐진 들판. 이런 들판 볼일이 사실 서울이나 도시에서 얼마나 있을까요? 이런 것에 둔감하게 살더라도 한번 이곳에 오면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을 누구나 느낍니다. 또 그런걸 느끼려고 이렇게 자연을 나오는 것이겠죠.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은 이 초록초록한 자연을 그리고 바라는 것 같아요. 

 

 

 

 

역새밭. 크...괜찮네. 

 

 

이게 폐쇄되기 전에는 이런 경관속에서 차박이나 백패킹으로 노지캠핑을 왔다갔다는 얘기잖아요. 어후... 캠핑이 금지되서 아쉬움이 있네요. 이 기가막힌 곳에서 캠핑을 해보지못하다니. 

 

그냥 다닥다닥 바글바글한 캠핑장에서 하루 다녀오는 것은 뭔가 엄청난 감동을 주지는 못하죠.

 

 

생 날것같은 자연을 눈에 담고 자리 깔아놓은 처음 주차장으로 돌아옵니다. 섬 곳곳을 돌아본 것은 아니지만, 자연속 가을느낌은 충만하군요!

 

 

 

늦은 오후가 되니 차량이 늘었습니다. 

 

돌아온 아지트에서 저녁으로 고기를 구워먹습니다. 그사이에 저희 앞에도 몇팀이 들어오는데 어린 녀석들 남녀 예닐곱마리가 엄청 떠들어댑니다. 

 

노래도 둠칫둠칫둠칫둠칫 엄청 쩌렁쩌렁하게 울려주네요. 담배도 피워대고 

 

옆 캠핑카에서 자다말고 나온듯한 아저씨 한명이 평화가 깨진듯한 표정으로 한참 쳐다보다가 나가십니다.ㅎㅎ

 

저희도 짜증나서 조용히 자리를 접고 쓰레기를 치운다음 짐을 싣고 그렇게 당일 캠핑을 마무리 합니다. 

 

 

캠핑 환경은 주변 이웃들의 매너에 따라 매우 나쁨이 될 수도. 

 

그러나 비내섬은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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