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앵무새 카페
초딩 어르신이 애정을 듬뿍 쏟는 대상중에 도매뱀이 있고,,, 또 앵무새가 있다. 강아지는 싫어하신다.
흐음...
그래서 사모님이 찾아낸 방법은 요새 많이 생긴 앵무새카페를 가보는 방법이다. 애견카페 이런거는 익히 알았지만, 앵무새카페라니...처음에 들었을때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긴했다.
(나는 참고로 동물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싫다는겄도 아니지만 이뻐죽겠는 사람은 아님. 내 한 몸뚱아리 건사하기도 힘든지라.)
처음가본 것은 작년인데, 올해도 초딩아들이 하도 보러가고 싶어해서 진짜 코로나시대임을 무릎쓰고 다녀오게 됐다. 결론적으로 사람은 어차피 거의 없긴한데 조심은 해야지.

우리집 용인에서 그런대로 가까워보이는 동탄으로 가기로 한다. (작년에 용인에서 가봤었는데 지금은 없어진듯해서 그나마 가까운 동탄으로 가게 된 것.
지도상 거리는 가까운데 동탄이 40분이나 걸려?? 도시를 통과해서 도시로 가는데다가 민속촌을 지나가야되서 교통체증이 기본적으로 좀 있는 코스다. 그리고 동탄에 갈대마다 느끼는건데, 신호등도 참 많고 차도 많고...
어쨌든 도착한 버드소리 동탄점.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니 복도에서조차 꽥꽥 거리는 앵무새소리가 들린다.

먼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우리밖에 없다..ㅡ.ㅡ장사가 잘 안되는 모양이라서 안타깝긴한데, 지금 다같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코로나 극복하기 위해 노력중이니 어쩔수가 있나.
작은 앵무새인가?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들었는데 까먹음.) 한쌍이 초딩 어르신 앞에 놓인다. 사장님이 주의사항이나 다루는 요령을 설명해주시고 간다. 저 횟대에 앉은 녀석들 도도한지 초딩어르신의 손가락 위에 잘 안올라간다.
애들손가락이 좀 얇아서 그런가??


계속시도해보지만 새들이 한쪽 끝으로 쪼르르 도망간다. 사장님 시범이랑 다른데??

앵무새 먹이가이렇다. 해바라기씨앗이나 땅콩같은 것은 거대한 앵무새들이 먹는 것. 작은 깨알같은 것은 작은 새들이 먹는 모이.

작은 깨알같은 씨앗은 작은 새들 먹이. 고 작은 부리로 저 깨알같은 씨앗을 삼키는게 아니라 일일이 껍질을 까먹는데 까서 먹는 기술이 장난 아니다. 탈곡기가 따로 없다.

앵무새 카페 전경. 전반적으로 화사하고 초록초록한 느낌으로 꾸며저 있다. 나쁘지 않은데 앵무새가 본래 더운지방 새인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조금 온습도가 거기에 맞춰져 있는것 같다.
추운시즌에 손님들 접대하느라 새들이 고생들이 많다.

새장에도 새들이 많이 있다. 저 안에 말하는 녀석이 있는데, 신기하긴 하더라. 앵무새 하면 말하는게 특징 아닌가. 아이들이 좋아할만 하다. 그렇다고 앵무새가 말이 많은건 아닌지라 앵무새 말하는거 듣기 힘든데 용케 들었다. 안녕하세요!라고 거친 할머니 목소리로..ㅡ.ㅡ;

사람이 없는 카페..;;; 한참있다가 또 다른 한 가족이 오긴했다.
뭔가 우림지대 느낌을 살짝 내준듯한 카페 인테리어.


조금적응이 되서 작은새들도 이제 손가락 위에 올라오긴한다.


저 새가 색깔도 예쁘고 엄청 크더라 부리도 갈고리 모양으로 거대한게 좀 무섭다.

겁이 없는 어르신. 땅콩을 주니까 굽은 부리와 혀로 잘 까먹는다. 기술적이다.

자기자리에서 잘 안벗어나는 것도 신기하다. 한참을 그냥 자기자리에만 있는다.


계속 이러저리 왔다갔다하는 녀석 그랟 자기 횟대(?)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이 너머 유리부스 안에도 많은 새들이 대기하고 있다. 안에서 케어받고 있다가 손님들이 오면 조금씩 내오는것 같다.

모이주는 것이 재밌나보다.
나는 앵무새들이 하도 사방에서 크게 울어대서 혼이 나갈 지경인데..@..@
새들 푸드덕 거리고 괘에에엑!! 거리는 거대한 소리에서 한참 있으려니 급격히 피곤해진다. (-.,-)
앵무새 소리가 가히 귀에 예쁘게 들리지는 않느다.
그래도 아드님이 좋아하시니 열심히 호응을 해준다.

예쁘긴 하네. 막판에는 젊은 터플도 와서 한참 새를 구경하기도 하더라. 어른이 되어도 새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찾아오는 분들이 있는가봄.

간만에 와보니 신기하긴했다. 어르신의 앵무새 체험 한참 하고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자주 가기는 힘들겠지만, 아이가 좋아하니 한번씩은 가볼만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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