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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 보고서

한적한 공원 산책 - 충주 가볼만한곳 중앙탑공원

by 키레네00 2020.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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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우리집에서 충주는 그렇게 먼거리는 아니라서 가볼만한 곳이긴한데요

 

충주는 정말 자연경관이 빼어난 유서깊은 동네라고 생각이 되는데, 

 

남한강이 충주에서 분지와 호수를 이루고 한참 산악지대를 지나서 여주로 빠지면서 들판이 나옵니다.

 

주변 산악지대에 비해 충주는 그야말로 산과 강이 둘러싼 넓은 땅덩어리에요 지형적으로도 상당히 큰 도시입니다. 

 

충주 수주팔봉 등 자연경관이 훌륭하죠.

 

 

땅도 넓어서 청동기시대에 처음 도시국가가 세워지려고 할때 반드시 이 청주에도 어떤 나라가 있었으리라 생각될정도입니다. 

 

고구려와 신라는 이 충주를 차지하고 각각 국원경, 중원경 등 작은 서울, 즉 소경으로 삼았는데 오늘날 세종특별시나 광역시같은 곳이겠죠. 신라 진흥왕도 이곳에 들러 우륵의 가야금 소리를 듣고 갔다는 기록이 있죠.

 

남한강을 통해서 정선, 영월, 단양 등지에서 넘어오고 여주를 통해서 서울로 빠져나갑니다.. 일제시대까지 강원도와 충북의 소나무들이 똇목을 이뤄 여주와 서울로 넘어갔다고 하고 신라가 남한강유역을 차지하면서 충주, 여주, 서울로 이어지는 이 핵심거점을 모두 차지했기 떄문에 삼국통일의 기반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옛날부터 남북 교통로의 메인 핵심은 이 남한강과 연계된 교통로인데, 그 중간 핵심에 충주가 있어요. 몽고군이 9차에 걸쳐 수십년간 침입해올때, 거의 대부분을 충주를 거쳐 지나갔다는데, 아주 징글징글한 녀석들이었죠.

 

용인 처인성에서 몽고군을 물리친 김윤후가 이곳 충주에서도 한번 몽고군을 물리쳤습니다. 김윤후는 두번이나 몽고군을 돌려보낸 사람이죠.  반대로 일본이 임진왜란 당시 침략해 올때도 충주에서 조선군을 격파하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즉, 충주는 서울가 영남을 잇는 수로와 육로 모두 핵심적인 위치에 있어서 군사적으로도 반드시 거쳐가야하는 거점입니다.  

경기권에서 충주로 진입하는 옛날 도로는 용인, 이천 일대를 거쳐서 장호원, 감곡의 계곡길을 따라 들어가면 남한강을 만나고, 충주 초입과 만나는데 거기가 바로 중앙탑공원이 위치한 곳입니다. 제가 가끔 가는 곳이죠. 충주시내에서 보면 조금은 변두리입니다.

 

충주로 접근하는 육로 두군데가 만나는 곳이 중앙탑면이고, 인근에 충주를 지키는 장미산성이 있습니다. 장미산성도 한번 가보긴 해야될텐데, 가족끌고 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ㅡ.ㅜ 그 외에도 목계솔밭, 수주팔봉 등 다양한 자연경관들이 있습니다. 

 

중앙탑공원은

말그대로 중앙탑이 있어서인데.

원래 정식명칭은 탑평리7층석탑입니다.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 가운데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통일신라시기 당시 국토의 중앙이었기 때문에 탑을 세우고 어쩌구 하는 기록이 있었습니다만, 국가의 핵심 중앙거점이기 때문이겠죠. 다른 글들을 보면 중앙탑 부근에서 석등의 파편과 기와들이 발굴된적 있다고 하여 사찰이 있었던 곳으로 보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남한강 바로 옆에 지어진 사찰이 됩니다. 

이 사진은 다시 추울때 사진이군요. 

비슷한 예를 찾아보자면, 같은 남한강 도시인 여주에 통일신라시기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신륵사가 있는데, 남한강가에 있는 절입니다. 그와 유사한 성격의 사찰이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여.

 

충주에서는 국보인 중원 고구려비가 나오는 등 역사유적 도시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만, 이 중앙탑이 있는 넓은 강변 대지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역사공원이라기에는 딱히 컨텐츠가 많지는 않은데 오늘날에는 현대적인 조각조형물과, 각종 방송이나 드라마 촬영지로 홍보되고 있습니다. 

 

꼭 역사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그냥 코로나를 피해 한적하게 산책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좋은 자연경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차를 하고 초입에 한복대여점이 있고, 옷감을 의미하는 천들로 장식되어 있길래 한번 들어가봅니다.

 

이 떄는 몰랐어요. 그렇게 힘든 구간을 들어가게 될 줄은. 

 

꽃벽에서 사진도 찍고.

 

 

 

 

 

천떼기 뒤에서 사진도 찍고..

 

 

 

예전에는 못가본 강변길이 보이길래 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그렇게 우리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들어서고 만 것이죠.

 

좌측은 한강, 우측은 물건너서 중앙탑공원 잔디밭입니다.

 

이 길을 따라 가다보면 중간 어딘가에 중앙탑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이있을거라고 생각해써요.

 

아닙니다. ㅠㅠ

 

 

사랑의 불시착을 찍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랬군요. 하지만 저는 드라마를 잘 안봐서 어떤 장면이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야간 관강100선에도 올라있는 곳이라는거보니 야간에 조명이 예쁜가봅니다.

 

밤에는 여기서 조명이 나오는가봅니다. 야간에 이 길을 건넌 글들도 다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지개다리라고 하는 것 같군요.

 

넓은 강변을 거닐면서 바람도 쐽니다.

 

지나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있더라도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정도죠. 

 

멀~~리 떠있던 달도 어느덧 가까워집니다.

 

이 달이 중앙탑옆에도 하나가 있는데 여기도 하나 떠 있었군요. 

 

장마 직후라서 물이 많이 탁하지만, 야간에는 매우 예쁠 것 같습니다. 

 

슬슬 여기서 불안해 지기 시작합니다. 꽤 걸었는데...나가는 출구다리같은게 보이지 않습니다.ㅡ.ㅜ

 

 

 달 뒤편으로 중앙탑 공원의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점점 더워집니다.ㅡ.ㅜ

 

풍경은 아름다운데 길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돌아갈까 생각했지만, 운동삼아 한번 걸어가보기로 결심하고 못먹어도 고를 외칩니다.

 

...

 

 

하지만 여기서 돌아갔어야 했습니다.

 

걷다가 지루하지 말라고 이렇게 사진설명판 같은 것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중앙탑공원 옆에 조정경기장이 있는가봅니다.

 

간만에 긴 장마가 끝나는 듯한 하늘과 풍경에 위안을 삼으면 열심히 걸음을 걷습니다. 

 

 

 

 

드디여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반환점을 찍고 다시 돌아가야합니다.ㅡ.ㅡ

 

하지만 육지쪽 길은 그런대로 그늘이 좀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돌아갑니다. 

 

물건편에 우리가 걸어온 길이 보이네요. 

 

 

자전거도로조차 사람과 자전거가 없습니다. 

 

 

 

물과, 나무와 산과, 바람을 느끼면서 하염없이 걷습니다. 

 

한적하게 걷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곳을 찾는다면 매우 괜찮은 곳입니다.

 

걷고 걷고 또 걷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걸어야 되지만 어느덧 말수가 적어지더니 ...

 

좀더 날씨가 맑아지고 저녁에 조명이 들어오면 정말 예쁘겠네요.

 

자전거 도로에 들어가니 자전거 생각이 많이 납니다. 

 

자전거대여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전거대여는 공원 초입에 조정경기장쪽에 충주체험관광센터, 조정체험아카데미 건물에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가 끝나가는 부근에 아저씨들이 짧은 낚시대를 들고 여기저기서 물고기를 낚고 있습니다. 

 

그걸 지켜보는 어르신, 낚시에 관심이 많으신지라 한참을 구경을 합니다. 

 

우리가 건너온 곳이 충주호 무지개길이었군요.

 

중간에 건너오는 샛길같은건 없다고 미리 알려줬다면 좋았을텐데요.ㅡ.ㅜ

 

갔다가 다시 걸어온 거리가 상당했습니다. 왕복 5km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여기서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것 같습니다. 

 

야간이 되면 밝은 달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나의 실루엣만 나오게 되죠.

 

 

 

다음에 야간에 오게되면 한번 가봐야되겠어요. 사진도 남길겸. 

 

 

공원에는 중앙탑과 더불어 현대적인 조형물도 있고, 박물관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력이 달려서 공원을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슬러시 하나 사들고 슬슬 주차해둔 곳으로 이동합니다.

 

공원 밖에는 토속음식점들도 여럿 있어서 식사도 가능합니다. 

 

아드님께서 기가막한 구도로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느낌있는 동행...인지 더워서 떨어져 걷는것인지 모호하지만..

 

 

 

 

이 아니고 활동량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걷기만 90분넘게했군요. 활동으로 소모한 칼로리는 436. 런닝머신으로 40분 정도 뛰어야 나오는 칼로리 소모라고 생각됩니다.

 

거리는 아마 저 무지개 다리 편도가 약 2.5km정도로 보이고 갔다가 반환점찍고 다시 온거니 다녀온 거리만 대략 5km정도 됩니다. 

 

무지개다리는 자전거를 대여해서 오는걸로.

 

야간에 시원할때 조명, 야경구경과 함꼐 오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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