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공기청정기 하면 중국의 샤오미 미에어 시리즈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주변에 미에어로 구매한 사람들이 꽤나 있다.
그런데 괜히 싫은거 있잖은가.
중국에서 날라오는 미세먼지도 장난아닌데 중국에 돈까지 갖다바쳐가면서 중국산 공기청정기를 사야되나??라는 이상한 생각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시장경제 체제하에 살고 있는 사람답게 자본주의에 무릎을 꿇고 샤오미, 그것도 중고로 업어오게 되었다.
이제는 삼한사미의 계절...우리집에서 미세먼지의 농도가 그대로 보인다. 맑은날과 뿌연낳의 차이가 극명하게 느껴지는 집...
원래는 국내 업체 유통의 (물론 중국에서 생산했겠지만) 10만원정도하는 씽크에어 저가 공기청정기를 구매했었다. 그래!! 이거면 돼써! 그것도 나름 작고 귀여웠는데, 센서 수치가 13에서 (미세먼지의 단위겠지) 멈춰서 움직이지를 않는거 아니겠나?
음..문제를 직감한 나는 판매자가 제시한 테스트를 다 해봤음에도 이상이 있따고 생각되어 교환을 신청했더니, 전화가 왔다. 자신들이 테스트한 바로는 센서이상이 없고, 저가 센서라서 너무 낮은 공기청정도는 표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음...이게 뭔 말인가 된장인가 싶어서 반품처리하고 열심히 당근을 써칭한 끝에 인근에 3H 델을 구매하기로 했다.
잠깐 우리집에 있다가 보내버린 씽크에어...
어차피 우리집은 3층 집이기 떄문에 층마다 12평을 커버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가 두개정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비싸고 좋은 것 한개가 아니라 적당한 성능을 내주는 저렴한 두세개가 필요한 편이다.
이로써 우리집에 공기청정기가 두개가 되었고, 사실 정교한 센서나 외관이 중요하지 않은 3층에는 2개의 간이 청정기가 돌아간다. (그냥 호환용 원형 필터 위에 팬만 얹어서 돌아가는거.) 거실에는 없었는데 요새 미세먼지가 심한 날들이 많아서 하나 구매하기로 한 것.
3h면 비교적 최신 모델이고, 또 국내정식수입품이라 수리도 된다고 하니 딱히 나쁠건 없었다. 그리고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중국산 제품들이 돼지코 젠더를 끼워서 사용해야했는데 요거는 그런건 아니었다. 220v 코드 사용.
온라인에서 검색해보니 대략 요런 가격대.
45제곱미터 면적을 커버한다고 되어 있는데 대략 13평대니까 우리집 거실에는 딱 괜찮은 사이즈다 그런데 중국제품이 하도 뻥스펙이 많은지라 대략 10평짜리된다고 보면 적당하려나?? 그런대로 나쁘진 않다. 1층에만 둘거라서.
실제 새상품기준으로 가격과 정확한 스펙 보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눌러서들어가보면 된다.
리디렉션 걸기가 귀찮아서 그냥 다이렉트로 링크 박는다.
해외직구 아니라 국내 정식 유통인듯함. 미에어 프로가 더 커버 면적이 커서 프로로 구매를 할까 한참 고민했는데 엄청난게 필요한건 아닌지라 그냥 3H로 만족하기로 했다. 또 다른 방이나 다른 층으로 옮겨갈 수도 있으니까 쓰다가 문제있으면 수리맡겨보지 뭐. 사는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지만.
당근에서 업어온 요 녀석도 그런것인지 한글로 에너지효율 표딱지가 붙어있다. 하단부에는 밑바닥에 보면 판매처가 쿠팡으로 되어있...
이게 싼건지 비싼건지는 모르겠지만 미에어 프로가 대략 10만원쯤에 올라온걸 보면 프로의 감가가 더 심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프로는 자그마한 3H에 비해서 좀 거대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요놈으로 거래 진행.
센서때문에 한번 이별의 아픔을 겪은 나로써는 판매자에게 "센서 잘 돌아가죠? "라는 말을 그냥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랬더니 돌아온 답은.
"글쎄요...굳이 작동이되냐고 물으신다면....저는 계속 오토로만 놓고 써서 잘 모르겠....."
음??
'오토로 놓고 썼다는게 센서 돌아간다는 얘기 아니야임뫄!!'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그냥 서둘러 거래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모셔왔다.
처음 써보는 샤오미.
버튼도 전원버튼(터치)밖에 없어서 이거 기계치들은 영 사용 못하것구먼.
어른 무릎정도의 작고 귀여운 미에어 이녀석. 중국산이지만 그래도 애정을 가지고 써주기로 하겄어. 막상틀어보니 진짜 조용하긴 하다. 저가형 치고는 괜찮다.
미세먼지 수치는 처음에는 10이상으로 잡히다가 금방 내려가더니 5~6정도를 유지한다. 우리집에 먼지가 좀 없긴 없나보다. 용인 산속에 살아서 그런가... 서울 살때는 먼지가 많긴 많았다. 인구와 차량이 많기로 서울 어디든 다 마찬가지엿지만 특히 노원 동부간선 인근에 살았던 나는 매일매일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속에서 살아가야했다.
전주인이 스티커도 안떼었길래 과감히 떼준다. 뗴힛!!!
어플과도 연결이 되는데, 자동으로 연결해줄거마냥 그러더니만 잘 안되서 수동으로 어찌어찌 연결이 되었다.
샤오미 어플도 옛날에는 쭝국말로 되어있었떤거같은데 지금은 다 한글화가 되어 있네 다행히. 저번에 샀다가 금방 반품한 중국산 제습기는 몸체에도 죄다 중국말로 되있어서 영 뵈기가 싫어서 금방 반품해버렸는데..
에너지 효율이 썩 좋은 친구는 아니구만. 하지만 소비전력이 많은거같진 않으니 상관은 엄다.
샤오미 제품들이 다 그러하듯 깔끔하고 단촐하고 심플한 디자인이어서 마음에 들긴 한다.
딱히 중국산 제품이라고 해서 아직 너무 뒤떨어지거나 허접하거나 이게뭔가 싶은건 없었다. 몇몇 그런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몇몇 제품들은 흔히 대륙의 실수라고 하듯이 괜찮은 것들이 있다.
뒷면에는 센서버튼과 필터를 교환할 수 이는 커버. 새로운 필터가 오기전까지는 기존 필터를 쓸 수 밖에 없어서 공개는 없다. 그냥 우리가 아는 그 호환 필터들과 비슷하게 생긴 것들이다.
색상별로 필터 등급이 있는가본데 그레이필터다. 하지만 싼마이답게 나는 호환용 초 저렴이 필터로 승부해주도록 하겠다.
일단 대강 위치시켜보고...미세먼지 수치가 10이상으로 잘 안오르는데 오히려 현관문을 잠깐 열면 10정도로 올라온다.
오늘도 다소 미세먼지가 좀 있다. 미세먼지 지도에 용인은 청정하거나 보통으로 되어 있는데 고도가 높은 우리집에서 멀리 내려다보면 미세먼지가 있는지 적은지 다 보인다. 날씨에서 미세먼지 보통이라고 해도 우리집에서는 뿌옇게 보이는 경우가 많았더랬지.
윗부분. 전작보다 더 넓어진 송풍구라고한다. 흐음..근데 바람 세기가 올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수동으로 바꿔서 이리저리틀어보는데 가격대비 괜찮다. 소음도 없고 팬이 돌면서 떨거나 흠들림도 없다. (직전에 반품시킨 녀석은 엄청 떨어댐)
어플로도 연결을 해서 여러가지 조작이나 정보확인이 가능하다.
우리집은 습도관리가 중요해서 3층에 습도계를 두고사는데 1층은 사실 신경을 안썼었다. 근데 습도 확인이 되서 좋네..
여러가지 기능도 있고. 어플로도 조작도 되고 확인도 되고 좋구먼.
저렴한 가격으로 적당한 미세먼지 제거성능. 우리집이 전국적으로 심한 날 아니면 미세먼지가 그렇게 심한 지역이 아니라서 딱 그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이 든다.
나처럼 중고로 업어와도 괜찮을거같고, 중고거래의 단점이 영 걸린다면 인터넷으로 위에 링크 박은데 찾아가서 확인해보고 알아서 결정하면 되겠다. 나도 거의 2S를(좀 지난 모델이지만)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다가 중고로 업어온 것.
자신마다 상황이 있겄지.
그리고 저 실내 미세먼지 수치가 정말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집에 먼지 수치가 높지는 않은거같아 다행이다.
그런데 왜 걸레질을 하면 항상 먼지가...?? 가라앉는 먼지는 내려앉고 떠다니는 먼지만 잡아먹는 개념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잘 산듯 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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