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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서

셀프로 하는 현관문 단열 추가작업 완료

by 키레네00 202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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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현관문을 알루미늄 깡통 현관문~

늘 겨울이면 눈물이 줄줄줄 흘러서 곰팡이가 슬고 냄새도 늘 심했지. 영하 푹푹 떨어지는 혹한의 날씨에는 문이 얼어붙어서 어깨빵으로 현관문을 밀치며 '쩍!!'하는 소리와 함께 나가야만 했지. 아래 사진은 입주 직전 완공된 우리집의 1층과 현관문. 원래는 은색. ㅡ.ㅡ 현관문에 난 창문은 심지어 아크릴판. ㅡ.ㅡ

하지만, 올 겨울이 오기전에 나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지. 그래서 단열재를 가지고 단열작업을 셀프로 진행했지. 왜냐면, 단열현관문을 바꿀라면 300을 넘게 줘야되니까. 300을 쓸순 없었지. 그래서 내가 단열재를 사서 단열을 하기로 결심했고, 실재로 단열에 성공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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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짝만 시공을 완료했기 때문에 문 옆에 틀 부분 아래쪽 사진에서는 문짝 오른쪽 부분은 단열이 전혀 안되어 있지. 저건 내가 나무로 막아놓고 페인트칠을 한 모스이지만 밖에서 보면 깡통판으로 되어 있는 부분임. 

꾸엑!

그냥 미송합판으로 갖다가 재단해서 막아놨더니 페인트칠을 했더라고 아래부분에서 곰팡이가 올라오고 있다. 실리콘은 대부분 멀쩡했지만 아래부분이 들떠서 보기가 흉하다. 아마 속에서는 날이 추워지면 물이 줄줄 흐르고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미송합판이 여기저기 써보니까 곰팡이가 잘 번식하더라구.

저걸 그대로 방치할 순 없다~!!! 진짜 추운 날에는 신발장 안에도 결로가 심해서 이사 1년차때는 멋모르고 지내다가 신발장이 곰팡이 파티였지. 문제는 결로니까 결로만 잡으면 됨.

저 부분이 밖에서 보면 또 굉장히 멀쩡해 보여. 

내가 페인트칠을 싹 해버렸음. 

문짝 왼쪽부분은 단열이 안되있는거지. 심지어 저 사각틀 안쪽은 원래 아크릴판 창문이었다구. 뵈기가 싫어서 내가 페인트로 칠해버린거. 

 

 

안에서 뜯어보면 회색 깡통

먼저 곰팡이가 슬어있는 나무판을 제거해보자구. 뜯는데 상당히 애먹었다구. 실리콘을 얼마나 잔뜩 발라놨던지. 아래는 다 들떳지만 나머지는 견고하게 잘 버티고 있었거등. 회색 알루미늄판과 아크릴창문이 보이지? 한번 싹 닦아주고 건조해지기를 기다린다. 그래도 왼쪽 문짝 단열을 해놔서 올해는 아마 심하지는 않았을것같다. 신발장 결로도 거의 없었고. 

피스를 풀어주고 실리콘을 제거해나간다. 

 

당초에 안에 스프러스 구조재를 대주었음. 저 나무를 대준거는 덮을라고 대준건 아니었고, 방충망틀을 설치하기 위해 튀어나오는 단차를 맞추기 위해 대준 것임. 방충망을 그냥 설치하면 도어락 손잡이땜에 걸려서 말이지. 겸사겸사해서 나무로 막아버림. 심지어 처음에는 신발장 옆으로 뻥뚤려있었음. 시공사 이놈들.ㅡ.ㅡ 저것도 내가 우레탄폼 쏴서 막고 나무주문 해서 막은 거임. 

근데 처음에 마감상태가 혼자 셀프로 하다보니 썩 깔끔하지가 않았는데..요번엔 제대로 해보자. 

문짝 시공했을 때처럼 아이소핑크를 잘라서 모양에 맞게 대준다. 최대한 기밀하게 대주는게 좋다. 빈공간이 생기면 거기로 결로가 몰려버리거등. 최대한 빈공간없이 채워주고 그래도 남는 틈은 우레탄폼과 실리콘으로 떡칠을 해준다. 꽉꽉 채워줌. 그렇다. 이미 저 현관문과 틀은 이미 망한 것이다. 저기서 뭔가 하려면 버리는 수밖엔 없다. 

하지만 시공비까지 300넘게 줄수는 없으니까.ㅡ.ㅡ

 

주택용 단열현관문으로 검색을 해보면 맨 위에 중문 빼고, 두번째부터인데 170만원이야. 170만원이면 할거같지??

놉. 판매처에 들어가서 옆에 틀(사이드라고 되있더군) 사이즈까지 선택을 하고 도어락선택을 하면. 

요렇게 가격이 240만원쯤 나와. 물론 배송비 별도고 시공을 돈주고 한다고 생각혀봐. 그럼 300이 훌쩍 넘어가는거지. 이러니 내가 이러고 있는거야. ㅡ..ㅡ

 

 

여튼지간 저튼지간에 아이소핑크를 다 잘라 넣었어. 저놈의 현관문이 튀어나오고 들어가고 그런 부분이 많아서 높이 맞추기가 힘듦. 평평한 현관문이면 금방끝날 작업이지. 

확실히 저거 몇겹해두니 표면에 냉기가 전혀 없다. 결로는 표면이 차가워지면서 실내공기가 만나서 물방울이 맺히는거라서 표면이 차갑지 않게 해주면 되는거거덩. 시공사놈들은 창문결로건 현관문결로건 새집은 처음에 습기가 많아서 그렇다고 창문이나 현관문을 살짝 열어두면 된다고 지랄시전을 하는데 영하 10도에 문열어놓을래? 애시당초 단열이 안되는 현관문으로 원가절감을 후려치니까 생기는문제라고. 

다행히 집 전체적으로 단열수준은 괜찮은편이야. 혹한기 난방비는 아파트에 살때보다 훨씬 적게 나와서 좋긴해. 하지만 저 싸구려 알루미늄 깡통현관문이 날 너무 슬프게 했다구. 

 

방충망 틀이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갈끔하게 마감이 되었네?? 미리 주문해둔 삼나무 집성판을 사이즈로 주문해서 받은건데 배송포장비까지 해서 15000원정도 했지뭐야. 그래도 몇군데 검색해본 곳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편이었지. 다른 재질은 습기에 약하거나 비싸거나 해서 저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음.

단열재 비용은 저번에 현관문 하고 남은걸로 썼고, 실리콘과 우레탄폼도 남은거.. 추가로 결국 나무값만 더 들은 셈이지. 

그리고 피스를 박는 대신에 이번엔 타카로 박았는데, 저번에 사둔(올 봄에 큰 공사를 하려고) TIGER 무선전동타카로 박았는데 오오..진짜 좋더라구. 전기타카가 원래 있긴했는데 힘이 약한지 30mm핀을 끝까지 다 못박는데 요녀석은 끝까지 쑥 박아줌. 굳. 

[써 보고서] - 전동타카를 알아보고 있다. [MUSKO FTAK18]

 

전동타카를 알아보고 있다. [MUSKO FTAK18]

공사를 앞두고 있어갖고 처음에는 에어타카를 알아보고 있었다가 에어 콤프레셔도 처음써보고 더럽게 무겁고 시끄럽다고 해서 망설이던차에 전동타카 모델들이 여러개 있어서 알아보고 있다.

kirene-life.tistory.com

요건 참고글인데 결국에 구매한 것은 베어쿨 모델로 나온 TIGER라는 이름의 전동타카임. 에어타카가 좋긴하겠지만 에어콤푸레셔를 쓰고 관리할 자신이 없어서 구매한 것. 

 

여튼 작업은 마무리 되었음. 

아직은 좀 밋밋하고 좁아서 제대로 꾸며놓지를 못했는데 여기도 올해 인테리어를 좀 할 예정임. 칙칙한 분위기에서 산뜻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긴하네. 저기다 뭔가 페인트칠을 할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냥 원목느낌으로 두는게 낫겠다. 현관문에 붙인 노란색 폼블럭은 나중에 질리면 다른 색상으로 바꿔서 재시공하면 되니까 뭐.

이제 현관문 단열은 제대로 마쳤고 오른쪽에 신발장 안쪽으로 결로가 생기는지 봐서 추가작업을 할지 결정할려고 해. 이걸로 더이상 후기 남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ㅎㅎ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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